OPEN MIND

“고맙다 내 딸아..”-육지혜(이수정셀)

런던 땅에서 저를 뜨겁게 사랑해주셨고, 또 제가 열렬히 사랑했던 하나님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석사를 결정 하고, 꿈 교회에서 예배를 드린 첫 주일, 제 머리를 세게 강타하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하루에 한 시간조차 하나님께 드리지 않으면서, 제대로 된 그리스도인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한국에서 여러 가지 봉사와 헌신으로 신앙생활을 했던 저는 제 자신 스스로를 나름 괜찮은 크리스찬이라고 평가하며 살았던 것 같습니다. 매주 반복되는 목사님의 그 메시지는 매우 강한 찔림을 느끼게 했습니다. 그리고 서서히 저의 신앙에 대해 근본적으로 진지하게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정적으로 제가 중고등부를 맡게 되면서 아이들에게 기도와 말씀의 중요성을 가르치게 되고, 교사로서의 저의 삶이 바로 서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 했습니다. 그리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아침묵상과 성경통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것 또한 제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하셨고, 매일 주님께 온전히 맡기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 제가 오늘도 말씀 읽고 묵상하는 삶 살길 원합니다. 저는 너무 나약하오니 성령 하나님 그렇게 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사실 오랜 신앙생활을 하며 구하는 기도에 무뎌져 있던 저에게 석사과정 중 크게 힘든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 잠시 논문을 내려놓고, 금식기도를 시작했고, 수요예배 때 하나님께 울며 부르짖고 있었습니다. 그때 목사님께서 안수기도를 해주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고맙다 내 딸아.. 구해줘서 고맙다. 입을 더 크게 벌려 더 크게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렘 33:1:9) 고맙다.’ 얼마나 하나님이 제가 제 자신을 내려놓고 구하길 기다리고 계셨는지 그 마음이 느껴지면서 한 없이 눈물이 났습니다. 그 후 사람의 힘으로는 할 수 없는 일들을 하나님께서 하나씩 해결해 해주셨습니다.

런던을 떠날 시간이 다가오면서 앞으로의 삶은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길이든 하나님이 가라고 하시는 길을 가겠으니 알려 주세요’라고 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저에게 수련회 두 번째 날 새벽기도 중에 하나님은 제 예상과는 전혀 다르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지혜야, 네가 어딜 가든,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나는 너와 항상 함께 있단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놀라우신 사랑과 그 인자한 성품을 느끼며 저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 글을 마치며, 물론 성경통독과 아침묵상을 참여하면서 매일 뜨겁고 기적 같은 일들을 체험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들을 지키며 그렇게 기도와 말씀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하지만 앞날의 계획들로 가득 차있던 2017년도 다이어리가 주님께 기도 드린 시간들과 성경을 통독한 기록들로 채워진 2018년 다이어리로 변화되어 있는 것을 보니 저의 삶의 변화를 실감하게 됩니다. 이런 하루하루가 채워지며, 점점 더 뜨겁게 만나주시는 주님을 체험하고 나서 꿈 교회를 떠나는 지금, 어딜 가든 저와 항상 함께하신다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앞으로 내 삶에 행하실 놀라운 일들을 기대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런던을 떠나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간혹 사람들은 어떻게 석사를 하는 와중에 아침묵상, 성경통독, 교사를 다 감당 할 수 있느냐 하시지만, 저는 맡겨진 자리를 지키기만 했는데 정말 제 능력이상으로 하나님이 다 채워주시고 부어주셨습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살아계십니다. 그리고 오늘도 여러분들이 구하고, 기도하시길 기다리고 계십니다.
런던에 머무는 동안 제가 좀 더 나은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항상 날카로운 말씀으로 저를 일깨워주신 이영주 목사님과 야곱 같은 저를 귀찮아하지 않으시고 성경에 대한 질문 잘 받아주신 박주영 목사님께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를 뜨겁게 만나주시고 사랑해주셨던 나의 사랑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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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3일(3월 첫 주만) 센트럴 주일예배가 영국교회 행사 관계로 오후 3시로 변경되었습니다. 윔블던 예배는 동일하게 오전 10시 30분 입니다.
  • Sunday’s service(3rd, Mar) of Central campus will be held at 3 p.m. due to an English Church event. Wimbledon campus’s service is the same as usual(10.30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