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MIND

“사랑은 상처를 받아내는 것이다.”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다(창 1:26-28). 여기서 하나님의 형상에 대해서 여러 가지로 설명할 수 있겠지만 그 중에 중요한 것은 공동체적인 존재라는 점이다. 하나님께서 삼위(tree persons)로 계시지만 한 분(one unity)이시듯이 그분의 형상대로 남자와 여자라는, 그것도 둘이 아니라 하나라 하신 부부 공동체로 인간을 창조하셨다.

결국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고 공동체성을 추구할 때 삶의 풍성함을 경험할 수 있다. 그래서 신앙생활 할 때 ‘하나님과의 일대일 신앙’을 강조하면서 ‘다른 믿는 성도와의 관계’를 소홀히 하면 결국에는 그 하나님과의 관계도 제대로 이룰 수 없다. 최고 계명도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이듯이 우리는 언제나 공동체를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주님과의 일대일 신앙을 강조하는 말씀은 요한복음 15장에 포도나무와 가지 비유이다.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너희가 내 안에 내가 너희 안에 거하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고 말씀하시면서 그분과의 관계에 헌신할 것을 말씀하셨다. 그런데 이 포도나무 비유가 형제 사랑으로 끝나는 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명함은 너희로 서로 사랑하게 하려 함이라”(요 15:17)

주님과의 일대일 신앙은 공동체를 통해서 보호받고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말씀해 주신 것이다. 믿음이 허약한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은 성도와의 관계를 멀리한다는 점이다. 어떤 관계이든 상처를 쉽게 받아서 이런 저런 이유로 공동체를 떠나버린다. 관계를 잘 맺지 못하는 것은 그 인격이 미성숙하단 증거다. 달리 말하면 하나님과의 관계도 허약하다는 말이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건강한 사람은 확실히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도 잘 한다.

사랑의 정의 중에 단연 돋보이는 것은 참는 것이다. ‘사랑은 오래 참고…모든 것을 참으며…모든 것을 견디느니라.’(고전 13:4, 7) 참는다는 말을 달리 말하면 다른 사람이 주는 상처를 잘 받아낸다는 뜻이다. 나와 너무 다르고 내 마음을 힘들게 하는 사람에 대해서 품어주면서 잘 견뎌내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마음은 우리의 본연의 마음에는 없는 것이다. 그래서 사랑은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자라서 맺혀지는 열매와 같은 것이다. 우리는 공동체 안에서 하나님과의 관계도 세워가지만 그 관계가 얼마나 성숙해졌는지도 점검할 수 있다.

“어느 때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만일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고 그의 사랑이 우리 안에 온전히 이루어지느니라.”(요일 2:12)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니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보지 못하는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느니라.”(요일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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