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MIND

박지용 집사님과 김내현 집사님

교회가 일반적인 단체와 달라야 하는 것 중에 하나가 일보다 사람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능률 내지 효율을 보여주는 숫자에 관심을 갖지만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서로를 세우는 관계에 더 관심을 갖는다.

나는 교회 리더를 세울 때도 관계를 중요하게 여긴다. 그래서 어느 자리이든 리더를 세울 때 신중을 기하려고 하는데, 너무 자주 사람들이 바뀌는 우리교회 현실로 볼 때 신속하게 리더를 세우는 것이 필요한데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늘 고민이다.

한국에서 부교역자로서 여러 교회들에서 사역하면서 앞으로 내가 담임목회를 하면 이렇게 해야지 하는 것들이 있었는데, 여기 와서 그것들을 하나하나 실험하듯이 적용해 가고 있다. 그 중에 하나가 집사 직분을 세울 때 성도들에게 본이 되는 분들을 세우는 것이었다. 한국교회에서는 보통 주일예배와 십일조 헌금을 꾸준히 하면 대부분 집사 직분을 준다. 그렇지만 내 생각엔 그 정도는 교회를 사랑하는 성도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여겼다.

내가 이렇게 신중하다보니 그렇게 쉽게(?) 세우는 집사 직분을 지난 5년 동안 세우지 못했다. 그렇지만 매년 1월이 되면 한국에서처럼 집사님을 세운다면 우리교회는 몇 십 분을 세울 수 있을 텐데 내가 너무 자격을 높게 설정해서 못 세우나 싶어 늘 고민을 했다.

그러다보니 오늘 박지용 집사님과 김내현 집사님을 우리교회 집사님으로 세우는 것이 좀 늦은 감이 있다. 두 분은 직장을 따라 미국에서 싱가포르를 거쳐 2010년도에 영국으로 오셨는데 3개월 정도 계시다가 북쪽 글라스고로 올라가셨다가 몇 년 전에 런던 본사로 옮기면서 우리교회를 다시 나오시게 되었다. 그리고 부부가 한 마음이 되어서 지금까지 가족셀 리더로 그리고 성가팀 반주자로 중요한 부분을 묵묵하게 잘 감당해 오셨다.

집사님은 우리 집과 가까운 곳에 사셔서 우리 가족들을 자주 집에 초청해서 맛있는 스테이크와 이전에 먹어보지 못한 김내현 집사님의 특이한 음식으로 대접도 해 주시고 힘든 목회의 여러 얘기도 경청하며 힘이 되어주셨다. 가은이는 내 셋째 딸 여원이의 친구로 청년 중심의 교회에서 외로움을 잘 견딜 수 있는(?) 버팀목이 서로 되어주었고, 제윤이는 늘 심심해하는 여호수아와 잘 놀아주고 자기 것을 아끼지 않고 나눠주는 최고 좋아하는 형이 되어 주었다.

우리 가족에게만 이렇게 집을 오픈한 것이 아니라 교회에서 수고하거나 혹은 좀 힘들게 보인다 싶은 청년들이 있으면 언제든 불러 먹여주면서 그들의 말에 귀기울여주셨다. 이렇게 말하면 ‘나는 안 불러줬는데…’ 말할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집사님 가정이 그렇게 하기에는 우리교회에 사람이 너무 많다.^^ 아마 머잖아 당신의 차례가 될 날이 있을 것이다^^ 이런 두 분을 우리에게 보내주시고, 우리교회 집사님으로 모시게 하신 하나님께 참 감사하다.

Recent Sermons

예배시간 변경 안내(service time change)

  • 3월 3일(3월 첫 주만) 센트럴 주일예배가 영국교회 행사 관계로 오후 3시로 변경되었습니다. 윔블던 예배는 동일하게 오전 10시 30분 입니다.
  • Sunday’s service(3rd, Mar) of Central campus will be held at 3 p.m. due to an English Church event. Wimbledon campus’s service is the same as usual(10.30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