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MIND

한 주간 독일 다녀올게요~

수련회에서 은혜 듬뿍 받고 돌아왔는데, 돌아오자마자 재영한인교회 연합회에서 주관한 집회가 이번 주간에 있어서 아내와 같이 참석을 했다. 강사로 오신 분에 대해서 들은 바가 있어서 기대하는 마음으로 참석했는데 나도 아내도 많이 새 힘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분들에게 찾을 수 있는 진실함과 신실함을 그분에게서도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다가오는 이번 한 주간은 독일에 있는 목회자 부부를 위한 세미나에 참석한다. 지난 8년을 살면서 체코에 사시는 선교사님 가정을 방문한 것 외에 유럽 방문은 이번이 두 번째다. 매년 유럽에 목회자들을 위한 이런 저런 이름으로 선교대회나 세미나가 많이 열리지만 솔직히 그런 모임에 관심이 없었다. 우선 내게 주신 이 부름의 땅, 런던에서 우리교회가 선교하는 교회로 세워지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덕분으로 많은 부문에서 교회가 건강하게 성장하고 또 선교를 위해서 중요한 발판들을 많이 마련할 수 있었다. 그런데 올해 들어서 하나님께서 쉼도 여유도 없이 너무 속도만 내고 달리는 것은 옳지 않다는 마음을 많이 주셔서 장기 사역을 위해서는 나와 아내가 충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찾아가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바쁘게 예수님의 식사 준비를 위해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마음에 불만이 쌓여가는 마르다에게 주님이 하신 말씀이 있다. “마르다야, 마르다야, 네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나 몇 가지만 하든지 혹은 한 가지만이라도 족하니라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눅 10:41-42). 예수님은 많은 일을 하지 않아도 되고, 좋은 쪽으로 몇 가지 혹은 한 가지만 해도 괜찮다고 하셨다.

지금까지도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재미있고 신나게 사역해 왔지만 아내와 가족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 이젠 내 사역도 멀찍이서 돌아보기도 하고, 또 쉼과 여유를 가지면서 부어주시는 그 신선한 성령의 기름부음으로 어서 빨리 이 은혜를 흘러 보내고 싶어서 몸이 건질건질할 정도로 흘러넘치는 풍성한 삶을 살고 싶다. 그토록 배우고 싶어 했던 그 ‘안식과 쉼’에 대한 말씀을 듣기 위해서 이제 마리아처럼 주님의 발아래에 앉아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앞으로 교회를 종종 비우는 일이 생겨도 우리 성도들이 너무 섭섭해 하지 말고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 아니면 외부 강사 목사님들의 색다른 음식으로 더 좋아하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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