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모처럼 시내전도에 참여를 했다. 4주 동안 셀리더 Retreat과 Amnos church planting school에서 레스터 Mission Trip이 있어서 계속 참석을 못했었다. 사실 어제도 Amnos에서 하는 door to door 전도에 참여할 예정이었는데 그것이 전날에 취소되는 바람에 교회에서 하는 시내 전도에 참석할 수 있었다. 몇 주 쉬다가 가서 그런지 소풍가는 기분처럼 아침부터 괜히 마음이 설렜다. 가족셀이 함께 해 주어서 갓난아이까지 19명의 사람들이 시내를 누비며 전도를 했다. 나는 수영이와 기범 그리고 택형이네 가정과 한 조가 되어서 전도를 했다.
몇 년간 거리 전도를 하고 또 최근에 Amnos에서 도전을 받은 것이 있어서 그런지 전도하는 내내 재미있고 신이 났다. 예전과 달라진 것은 전도지만 나눠주지 않고 만나는 사람들에게 말도 건네고 토론도 하면서 복음을 전했다. 교회 근처에서 벤치에 앉아있는 아프리칸 청년을 만났는데 성당에 가끔 나간다고 해서 정말 예수님을 개인적으로 믿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전도지를 가지고 복음을 전했는데 아직 확실히 예수님을 믿지 않는다고 해서 같이 영접기도도 했고 교회에 초대하니 한 번 누나와 함께 와 보겠다고 했다. 이렇게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 보니 마지막 30분 찬양하면서 전도하는 그 시간을 맞추지를 못했다.
어제도 확실히 느꼈지만 전도를 사명감 가지고 하면 반드시 예비 된 영혼이 있고 복음을 들을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다. 지나간 목요일 저녁에 Evangelical alliance(복음주의 연맹) 모임이 시내에 있어서 몇 분 한국 목사님과 함께 참여를 했다. 특별히 이민자 교회들 지도자들이 모이는 자리여서 나로선 대개 기대가 되는 자리였다.
거기서 Amnos 출신 한 젊은 목회자를 만났다. 청소년 때 깡패처럼 살았던 친구인데 약간 변화의 시즌에 Amnos에 들어가서 1년간 훈련을 받고 완전히 변화되어서 교회에서 청소년부를 맡아서 사역을 시작했단다. 3년 정도 사역을 했는데 처음 2년간은 커뮤니티를 끈끈하게 형성한 것 같고 작년부터 갑자기 부흥을 해서 처음 11명으로 시작해서 현재 60명의 백인 청소년들이 모여서 예배를 한다고 했다. 정말 흥분이 되는 간증이었다.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었느냐고 물어보니 역시 전도였다. 자체 전도팀이 있고 레스토랑 하나를 빌려서 일 년에 두 차례 알파코스를 하면서 전도를 한다고 했다.
아무리 영국교회가 하락하고 청소년들이 교회를 떠난다 하지만 전도를 하면 지금도 부흥할 수 있다는 것을 또다시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적어도 나와 우리교회가 이 땅에서 교회를 세우는 일을 하려고 한다면 무엇보다 전도에 이골이 나야 한다는 생각을 더 갖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