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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에 대하여” – 이영주 목사

최근에 하나님께서 회개에 대해서 선명하게 가르쳐주셨다. 올바른 회개는 긍정적이어야 하고, 적극적이어야 한다 하셨다. 긍정적이라는 말은 회개하면 반드시 회복된다는 소망을 가지라는 것이다. 회개와 비슷한 후회는 자기 잘못에 대해서 뉘우치고 다시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는 마음도 있지만 나 자신의 잘못에 집중되어있는, 어쩌면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는 게 많다. 하지만 회개는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고 그분을 의지하는 믿음에서 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적극적이라는 말은, 회개는 진지하고 철저한 돌이킴이어야 한다는 뜻이다. 말만, 마음만 있고, 행동의 변화까지 나아가지 않으면 전심이 아니다. 마음의 일부에선 잘못이라고 인정하지만, 나머지 마음의 다른 한 켠에는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찾는 건 회개가 아니다.

아담도 하나님이 먹지 말라 한 선악과를 따먹고 잘못했다는 것을 알고 하나님을 피해 숨는다. 그런데 막상 하나님께서 왜 그렇게 했느냐고 했을 때 ‘당신이 만들어서 내게 준 여자가 따 먹으라고 해서 따 먹었다’고 변명했다. 그의 말이 완전 틀린 건 아니었다.

변명이 있으면 아직도 그것에 대해서 철저히 돌이킬 자세가 되어 있지 않는 것이다. 그런 태도는 언제든 또다시 그와 같이 비슷한 잘못을 반복할 수 있다. 회개는 아무런 변명할 마음도 없을 정도로, 오롯이 모든 책임을 다 지고 철저히 그것으로부터 돌이키겠다는 태도이다.

세례 요한이 요단 강에서 회개의 세례를 베풀 때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세례를 받겠다고 그에게 왔다. 그들의 사회적 지위를 볼 때 그건 대개 겸손한 태도였고 회개를 하겠다는 진심 어린 행동이었다. 그런데 세례 요한은 도리어 그들을 향해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더러 임박한 진노를 피하라고 가르쳐줬느냐? 회개에 합당을 열매를 맺으라”고 호되게 야단을 쳤다(마 3:7-8). 철저한 행동의 변화를 이루겠다는 태도가 없는 회개는 회개가 아니란 말이다.

일반적으로 회개라고 하면 어떤 구체적인 잘못된 행동을 고치고 바로 잡는 것이라고만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이 최종 목적지는 아니다. 최종 목표는 하나님과 온전한 관계를 맺는 것이다. 회개는 무엇(What)이 아니라 누구(Who)와 관련된 것이다. 누가복음 15장 그 유명한 탕자 비유에서 그 둘째 아들이 아버지의 재산을 가지고 방탕하게 살아서 거의 비참한 신세가 되었을 때 그가 회개하는데, 그 돌이킴의 최종 목적지는 아버지의 선하심을 기억하고 그 있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아버지께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회개는 나의 잘못된 행동에서 돌이키는 정도가 아니라 그 잘못으로 인해서 하나님과 멀어진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세상의 기준으로 볼 때 바르게 살아가고 있어도 역시 회개가 필요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 탕자 비유에서 첫째 아들은 아버지의 명을 한 번도 어긴 적도 없고, 아버지를 위해 열심히 섬기며 살았지만, 아버지와 사랑의 관계를 맺고 있지 않았다. 즉 그도 회개가 필요한 사람이었다. 이처럼 회개는 하나님을 향하는 것이다. 지금 내가 예수 그리스도와의 관계가 친밀하지 않다면, 적어도 그분을 향해 갈망하는 마음이 없다면 회개가 필요한 것이다.

예배시간 변경 안내(service time change)

  • 3월 3일(3월 첫 주만) 센트럴 주일예배가 영국교회 행사 관계로 오후 3시로 변경되었습니다. 윔블던 예배는 동일하게 오전 10시 30분 입니다.
  • Sunday’s service(3rd, Mar) of Central campus will be held at 3 p.m. due to an English Church event. Wimbledon campus’s service is the same as usual(10.30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