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MIND

“한 달치 월급” – 이영주 목사

연초에 성도들에게 나눈대로 교회건물 구입을 위해서 이번 주간에 부동산 마켓에 나온 Nothern Line의 Tooting broadway 역에서 가까운 교회 건물을 보고 왔다. 본당은 맥심멈 170명 정도 들어갈 수 있는데, 주일학교 세 부서가 들어갈 공간이 마땅치 않아서 일단 보류했다. 이번 주에도 Colliers Wood와 South Wimbelden역 근처에 있는 다른 건물을 보기로 되어 있다.

현재 교회가 런던 시내와 남쪽 윔블던에 두 개 캠퍼스가 있는데, 이 중에서 가격대를 생각하면 시내는 너무 비싸기도 하지만 지금 사용하는 영국교회만한 곳도 없어서 우선 윔블던 근처에 있으면서 주중에 시내 성도들도 오기 용이한 Tube station 주변을 알아보고 있다.

교회 건물 구입은 16년 전 런던에서 사역을 시작할 때부터 가지고 있던 중요한 기도제목이었고, 성도 300명이 될 때까지 젊은이들이 주류여서 교역자로는 나 혼자서도 교회를 이끄는데 별반 어려움은 없었다. 그만큼 교회 성도들이 모든 파트에서 열심히 뛰어주었다. 그 덕분에 교회 재정이 남아서 후에 교회 건물 구입을 위해 아무리 믿음으로 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인 보증금이라도 준비해야 한다고 여겨서 매월 일정 금액을 저축해 왔다. 그렇다고 사역이나 선교에 들어갈 경비를 절감하면서 하지는 않았다. 그만큼 모든 부분에 은혜가 있었다.

가정과 직장인 비율이 많이 늘었고, 동시에 주일학교도 두 캠퍼스 합쳐서 다섯 부서로 늘어났다. 교역자가 두분 있지만 앞으로 더 필요한 상황이어서 예전처럼 저축할 형편은 못될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교회 건물을 구입하는 것이 상황상 여의치 않지만 지금까지 모아온 보증금을 기반으로 해서 지금 있는 우리 성도들이 힘을 합치면 충분히 건물을 구입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든다.

현재 윔블든 교회도 많이 성장해서 예배 처소로 사용할 건물을 구입한다면 최소 200만 파운드는 있어야 할 것 같은데 현재 이것을 위해서 사용할 교회 재정이 100만 파운드 정도 된다. 채워야 할 금액이 성도들의 헌금으로 운영되는 교회로 보면 결코 작은 금액이 아니다. 티클모아 태산이라고 비록 적더라도 모두가 마음을 모으면 더 좋은 건물도 얼마든지 구입할 수 있다고 믿는다.

작년에 사경회 강사로 오신 프랑크푸르트 한마음교회 이찬규 목사님께서 보증금이 별로 없는 가운데서도 뜻을 같이 하는 성도들이 한달 월급을 건축헌금으로 내면서 그렇게 어렵지 않게 건물을 구입하셨다고 하셨다. 사람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지 건물에 많은 돈을 사용하는 것이 옳지 않다 생각하지만, 이미 두 캠퍼스 일년 렌트비만 해도 한 해 6만이 들어가고 있어서 한 곳이라도 아끼면서 앞으로의 선교와 기도처소로 쓰일 건물을 구입할 시기가 이제는 되었다고 믿는다.

어차피 은행 돈을 끌여들어야 하겠지만 그 부담을 줄이고, 우리 사랑하는 꿈이있는교회가 단지 우리교회만을 위해서가 아닌 런던의 많은 교회들을 섬기고 열방의 선교 완성을 위해 쓰일 건물을 구입하는 일에 나의 애정을 표현할 기회로 여겼으면 좋겠다. 한꺼번에 하기 힘들면 나눠서라도 드리면 어떨까? 직장인이 아닌 학생이라면 한 달 생활비를 드린다고 생각하면 어떨까? 부담보다 하나님이 행하실 일에 참여하는 기쁨으로 참여하면 좋겠다. 오늘은 진짜 나답지 않는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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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시간 변경 안내(service time change)

  • 3월 3일(3월 첫 주만) 센트럴 주일예배가 영국교회 행사 관계로 오후 3시로 변경되었습니다. 윔블던 예배는 동일하게 오전 10시 30분 입니다.
  • Sunday’s service(3rd, Mar) of Central campus will be held at 3 p.m. due to an English Church event. Wimbledon campus’s service is the same as usual(10.30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