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센트럴 주일예배 마치고 저녁에 한국 방문을 위해서 떠난다. 우리교회에서 만나 오랫동안 교제해 오다가 드디어 다가오는 토요일에 결혼식이 있어서 주례차 방문하게 되었다. 감사하게도 지난번처럼 우리교회가 사용하는 매일묵상집 큐티인을 발간하는 우리들교회가 목회자들을 위한 큐티 세미나인 ‘THINK 목회자 세미나’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개최해서 서둘러가게 되었다. 큐티를 교회목회 및 소그룹과 어떻게 연결시켜서 하고 있는지 살펴보려고 한다.
‘우리교회는 6개월만 머물러도 오래 머무는 겁니다’라고 할 정도로 멤버들의 변동이 심한 교회이지만, 가족들도 늘고 직장인 청년들도 많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오래 교회 머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래서 이제는 성도들의 성숙을 위해서 꾸준히 성경을 묵상하고 배워가는 제자훈련시스템이 필요한 시점이 된 것 같다.
지난번 한마음 교회 주최 제자훈련 세미나를 통해서 제자훈련과 큐티의 목적이 무엇이어야 하는지 분명히 정리하고 돌아왔다. 그건 평소에 내가 가진 확신을 재확인하는 것이어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는 분명해졌다. 제자훈련은 단순한 체계적인 성경공부이기보다 사람을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능력인 ‘복음’에 집중되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의외로 교회를 오랫동안 다녔다고 하는 성도들도 복음에 대해서 오해하는 부분들이 많아서 진정한 삶의 변화를 가져오려면 집중적으로 복음을 가르치고 그것을 삶에 적용하는 시간이 필요한데 그것이 제자훈련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큐티도 단순히 성경을 읽고 연구하면서 내 마음에 다가오는 좋은 성경 구절을 찾고, 혹은 지식적으로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 시간이기보다, 살아있는 인격이신 하나님을 성경이라는 통로를 통해서 만나서 교제하는 즉 일종의 개인 예배여야 한다는 것이 중요한데 이 두 가지를 그 세미나에서 확인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중요한 방향성이 맞아서 감사했지만, 교재를 그대로 사용하기에는 망설여졌다. 내 나름 복음을 풀어가는 좋은 논리가 있는데 다른 교회에서 사용하고 있는 교재에서 설명하는 것이 완전 마음이 드는 건 아니어서 그대로 사용하는 게 망설여지고, 그렇다고 다시 만들자니 그럴 여력이 없어서 고민이 된다. 하지만 교재나 방식보다 더 중요한 게 방향성인데 어떻게 하든 좋은 열매는 있을 것이라 믿는다.
이번에 참여하게 되는 세미나는 큐티로 교회와 가정을 회복시킨 교회에서 하는 거라 분명 큐티에 대해서도 새롭게 배우는 계기가 되리라 기대해 본다. 큐티가 개인적인 경건생활에만 머무는 경우가 많은데 이 교회는 주일학교와 모든 소그룹, 심지어 목회 전반에 걸쳐서 연결되고 있어서 그 큐티 목회의 현장을 경험할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아무쪼록 하나님께서 지혜와 계시로 가르쳐주셔서 우리 꿈이있는교회에 꼭 맞는 좋은 양육시스템이 잘 만들어지고, 그래서 많은 성도들이 온전한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세워져 가기를 꿈꿔본다. “한국 잘 다녀오겠습니다.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