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MIND

한국을 방문한 소감

이번 18일 동안의 한국 방문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는데, 예전과 달리 꿈이있는교회에서 신앙생활하다 파송 받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다들 하나같이 꿈교회에서 신앙생활 했던 때를 그리워하면서 기회가 되면 휴가를 내서라도 교회를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했다. 런던에서 좋은 교회를 만나 그 힘든 유학생활 가운데서 제대로 신앙을 세울 수 있었다는 고백, 치유를 경험하거나 기도 받으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했던 수련회를 잊지 못한다는 고백, 수요예배 기도시간이 너무 그립다는 등등 사연은 달라도 꿈교회를 향한 사랑은 변함없었다.

하지만 한국서 은혜롭게 신앙생활을 잘 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의외로 다니는 교회생활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지체들이 많아서 마음이 아팠다. 꿈교회처럼 진지하게 예수님만 바라보는 공동체 분위기도 없을뿐더러 많은 행사와 모임에 비해서 성경공부와 기도모임은 너무 없다고 다들 아쉬워했다. 그래서 중간에 교회를 다시 옮기는 경우도 있었다고 했다.

그들이 다니는 교회에 대해서 들으면서 예전에 한국에서 목회할 때는 잘 몰랐던 한국교회의 문제들(?)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그러면서 나와 우리교회가 어떻게 하나님의 인도를 받아서 지금까지 왔는지 돌아보았다. 영국교회를 빌려 쓰다 보니 일주일에 주일과 수요일 예배만 드릴 수밖에 없었고, 새벽예배가 없는 게 아쉬워서 스카이프로 함께 아침묵상을 하기 시작했고, 전도는 사명이라 여겨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토요일마다 고집스럽게 했고, 좀 딱딱하게 느껴져도 셀모임에서는 성경본문을 주석을 찾아가며 연구해서 가르치게 했었다. 이 외에도 교회로서 기본적으로 해야 할 찬양, 안내, 주보, 주일학교, 새 가족 영접 등의 사역들도 있으니 다른 행사까지 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가장 기본적인 것들만 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래도 괜찮은(?) 교회가 된 것을 보면 확실히 한국교회는 너무 많은 일들이 있는 것 같다. 너무 바쁘면 정작 교회가 중요한 본질을 놓치고서 많은 행사에 비해 영적으로는 더 고갈되는 일이 이상한 일들이 생기고 만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몰상식한 목회자들로 인해 고통당하는 성도들을 보며 내가 너무 부끄러웠고, 대학 들어가는 게 우상이 되어서 학원 보내려고 예배를 땜빵 하듯이(?) 1부나 새벽예배를 드리는 게 당연하게 되어버린 교회문화를 보면서 ‘이 일을 어쩌나?’ 한숨이 절로 나왔다.

다시 런던으로 돌아오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대한 메시지를 예리한 칼처럼 더욱 갈아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그것만이 한국 교회의 썩은 환부를 도려내고 급진적인 그리스도의 제자로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의 가치가 썰물처럼 밀려오고 있는 이때에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자신이 그 물에 쓸려 내려가는 것도 모른 채 살아갈 수 있다. content가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더욱 알아가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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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시간 변경 안내(service time change)

  • 3월 3일(3월 첫 주만) 센트럴 주일예배가 영국교회 행사 관계로 오후 3시로 변경되었습니다. 윔블던 예배는 동일하게 오전 10시 30분 입니다.
  • Sunday’s service(3rd, Mar) of Central campus will be held at 3 p.m. due to an English Church event. Wimbledon campus’s service is the same as usual(10.30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