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MIND

“하는 전도보다 되어지는 전도”

지난주에 우리교회 출신 자매가 교회도 그립고 나를 만나고도 싶어서 한국서 왔다가 갔다. 모태 신앙인이지만 우리교회에서 인격적으로 주님을 만나서 삶이 완전히 바뀐 후로 한국에 들어가서 집과 교회와 직장에서 신실한 예수의 제자로 살아가고 있다. 현재 대기업에서 간부로 일하고 있는데 믿지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직장 안에서 머리에 쥐가 날 정도로 혼자서 여러 명을 상대로 열띤 토론을 벌이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변증하는 일을 해 왔다.

이번에 와서 말하기를, 이제 직장 내에서 더 이상 전도할 사람이 없다고 했다. 자기는 목사님께서 가르쳐준 그 말씀대로 그대로 순종했다고 했다. 설교 중에 전도자의 삶을 강조하면서 종종 내가 했던 말이 있다. “대학교에 입학하면 졸업할 때까지 대학교수로부터 모든 학우들에게 다 한 번 이상은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고, 회사에 취직하면 몇 년 안에 사장부터 모든 직원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어디를 이사 가면 몇 년 안에 그 주변 일대에 다 복음을 전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이 도전을 할 때 나도 이렇게 현재 살고 있지 못하지만 앞으로 이렇게 전도가 일상이 된 사람이 되고 싶다고 고백했었다.

바울이 자신의 지난 여러 차례의 선교를 다 마치면서 앞으로 로마를 거쳐 당시 땅 끝으로 알려진 서바나(스페인)에 복음을 전할 목적에서 로마교회에 쓴 편지에서 “이제는 이 지방에서 일할 곳이 없고”라고 했는데(롬 15:23) 그 자매가 바울처럼 살고 있었다. 스승보다 더 뛰어난 제자는 없다고 했는데 그 자매는 나보다 더 주님께 순종하고 있었다.

그날 만났을 때에도 ‘지난주에 3명에게 전도를 했어요.’라고 했다. 자신의 영적 상태가 좋든 좋지 않던 상관없이 주님은 자기를 통해서 늘 이렇게 복음을 전하게 하신다고 했다. 상태가 좋을 땐 자기가 열심을 내서 전하고 상태가 안 좋으면 상대가 먼저 말을 걸어와서 전하게 된단다. 진짜 전도는 하는 것이 아니라 되어지는 것이어야 한다. 내가 하려고 하는 것이기 보다 주님이 나를 통해서 하시는 전도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물론 처음부터 이렇게 되는 것은 아니고 계속 순종하면 주께서 나를 통해서 그렇게 하시는 때가 온다.

사실은 모든 그리스도인의 삶이 이러해야 한다. 기독교인은 자기가 열심히 뭔가를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열심히 믿는 사람들이다. 결국 정상적인 그리스도인의 삶이란 내가 그리스도를 의지하고 그분은 나를 통해서 살아가는 삶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은 삶은 ‘하는’ 삶이 아니라 ‘되어지는’ 삶인 것이다.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마 5:19)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 1:8)

예수 그리스도에게 더 나아가고, 성령의 인도를 받는 삶을 더 구해야 한다. 그분이 나를 통해서 살아가는 삶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그분께 나아가고, 그분 앞에서 오래 머무는 훈련을 해야 한다. 우리는 혼자 도를 닦는 사람들이 아니고 예수라는 인격에 목매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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