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MIND

하나님의 은혜가 붙들고 있었다.

입술이 부르틀 정도로 매일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예전에 지도했던 청년들이 언제 만날 수 있느냐고 물으면 일정보고 연락주겠다고 하니까 ‘너무 한다며 요즘 아이돌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푸념을 늘어놓을 정도로 만나야 할 사람은 많고 다들 있는 곳이 다 달라서 일정을 잡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거기다 여호수아를 데리고 유모차와 머무는 동안 필요한 물품을 담은 큰 이민 가방을 들고 지하철을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중간에 시간을 내서 치아치료를 받았는데 6년 만에 들린 거라 치석 제거하는 데만 이틀이 걸리고 그 과정에 금으로 씌웠던 데가 떨어지면서 그 속이 썩어서 치료를 하고, 위 어금니가 둘로 금이 가 있어 의외로 시간이 많이 걸려 부득이하게 출국 날짜를 한 주 더 연장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사람들을 만나면서 6년 만에 간 거라 그 동안 하나님께서 어떻게 일하셨는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 게임중독에다 나무라는 엄마한테까지 욕설도 퍼붓고 여동생에게 폭력도 가하는 아들을 위해 기도원을 밥 먹듯이 찾아다니셨던 집사님을 만났는데 어느 날 공무원 시험을 보겠다고 독한 마음으로 2년 간 공부를 하더니 기적에 가까울 정도로 합격하고 안정을 찾아 주변 사람들이 다 부러워하는 아들이 되었다는 얘기를 들어서 참 감사했습니다.

반면에 어떤 가정은 아내 몰래 전세금과 카드대출까지 받아서 주식을 하다가 몇 억 빚을 져 월세 방에 살거나 심한 경우는 법적으로 이혼을 해서 지내는 가정도 있었습니다. 이 사람과 살아야 하나 이혼을 생각할 정도로 심각하게 고민을 하고 있을 때 기도 중에 하나님께서 마음을 바꾸어주셔서 남편을 지켜야 하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며 티슈로 눈물을 닦는 그 모습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어떤 아내는 완벽하다 싶을 정도로 집도 깔끔하게 해 놓고 살고 자녀 교육에도 누구 못지않게 열심이었는데 이제는 매주 자기가 맡은 가족들의 밥을 해 먹이면서 믿지 않는 가정들을 전도해서 세례 받는 그 감격으로 살고, 집도 어지럽혀져 있어도 대충 살고, 자녀들도 공부보다 믿음이 먼저라고 그 밤에도 선교훈련 받고 있다고 고백하는 가정도 있었습니다.

세상적으로 잘 풀려야만 은혜가 아니라 어쩌면 불행하게 보여지는 그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는 여전히 있구나 하는 것을 보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사람을 만나면서 받는 은혜가 너무 큰 한 주간이었습니다.

Recent Sermons

예배시간 변경 안내(service time change)

  • 3월 3일(3월 첫 주만) 센트럴 주일예배가 영국교회 행사 관계로 오후 3시로 변경되었습니다. 윔블던 예배는 동일하게 오전 10시 30분 입니다.
  • Sunday’s service(3rd, Mar) of Central campus will be held at 3 p.m. due to an English Church event. Wimbledon campus’s service is the same as usual(10.30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