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고, 풀타임 포함해서 사역자만 해도 200명 이상 되는 영국 내 최고 영향력 있는 선교단체는 London City Mission이다. 이 단체가 일 년에 세 차례 핵심 리더들과 외부 인사 중 자문을 해줄 목회자 8-9명이 한 테이블에 모여서 중요한 사역을 의논하는 Ministry Reference Panel(MRP) 모임에 있는데 거기에 수년간 참여하면서 리더들과 친분을 쌓아왔다.
이렇게 한 중요한 이유는 영국교회를 통해서 배우고 싶기도 하고, 특별히 런던 내 수많은 디아스포라 교회들을 한데 모아서 서로 협력하고, 무엇보다 언어와 문화가 이미 선교사화 된 다음 세대들이 도시 중심으로 영국 전역에 복음을 전하는 주역으로 세우기 위해서였다. 만일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런던에서 이 디아스포라 선교와 관련해서 좋은 그림이 만들어진다면 전 세계 도시마다 동일하게 그 일이 일어나도록 운동을 확산시킬 수 있다.
막연하게 내 마음속에만 담아두었던 그 꿈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나누곤 했는데, 자연히 MRP에서도 만나는 리더들과 나눠왔고, 그것을 계기로 지난 Diaspora Conference에서 인터뷰 형식으로 참여한 회중 앞에서 설명할 기회도 있었다. 그 이후에 신학교 및 주요 선교단체장들과도 이 디아스포라 선교를 위한 단체를 만들자는 논의가 있었다. 그중에 제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이 LCM 부회장이시다. 그분의 개인 초청으로 이번 주 목요일 오전에 그분의 사무실을 방문해서 그간 내가 생각해 왔던 디아스포라 선교에 대한 큰 그림을 구체적으로 나눴다.
놀라운 것은 내가 설명을 시작하자 그분이 일어나서 친히 펜을 들고 보드판에 일일이 기록하는 것이었다. 2시간 가까이 얘기가 계속되었는데 보드판에 가득 기록된 내용을 사진으로 담고는 이것이 우리 단체가 나아갈 방향이라고 하면서 본인이 이 내용을 주요 핵심 리더들에게 나누겠다고 했다. 그리고는 적극적으로 디아스포라 교회들을 돕는 단체를 만드는 일에 협조하겠다고 하셨다.
이 모임을 마치고 그 다음날 저녁에 함께 갔던 그 단체에 속한 목사님에게서 연락이 왔는데, 부회장이 나와의 만남을 통해서 이 선교에 대한 분명한 확신을 얻게 되어서 중요한 다른 리더들에게 이것을 당장 전하고 싶다 하면서 그렇게 해도 좋은 지 내게 허락을 구했고, 나는 그것을 돕기 위해서 문서로 정리해서 보내주었다.
다가오는 금요일에는 영국에서 유명한 유니언 신학교 이사장과 줌 미팅을 역시 갖기로 했다. 이분이 이 학교를 실제적으로 이끌어가는 분이시다. 목회자들을 많이 세우기 위해서는 좋은 신학교도 꼭 필요한데, 최근에 내가 읽었던 신학서적 중에 가장 감명받은 책을 이 학교 총장이라 썼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고, 이런 좋은 정신을 가진 신학교가 디아스포라 선교에 관심을 갖는다 하니 이건 하나님의 특별한 인도하심이라 믿지 않을 수 없었다.
어떤 선한 일이든 어려움은 있고 영적 공격도 당연히 따라오지만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순종하며 나아가고, 공동체가 함께 기도하고 협력하면 반드시 승리하고 하나님의 뜻은 이뤄진다고 믿는다. 나와 우리 교회 정도에 머물지 않고 열방을 섬기는 교회가 되도록 꼭꼭꼭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