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부터 토요시내 전도를 시작했다. 첫날에 못갈 줄 알았는데 일정이 바뀌어서 다행히 전도를 갈 수 있게 되었다. 전도하러 가는 발걸음이 셀레고 기뻤는데, 이것이 더 감사했다. 전도하는 것이 부담감, 책임감을 지나 하고 싶은 일이 되었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다.
아침 일찍 눈이 뜨였다. 원래 주보를 완성하기 위해서 일찍 일어나는 것도 있지만, 멈췄던 전도를 시작하는 첫날이어서 기도로 준비하고 싶어서 시간을 갖고 하나님께 은혜를 구했다. 그리고 찬양을 교회 근처 oxford street에서 하지 않고 예전처럼 Leicester Square에서 하면 어떨까 하는 마음이 들어서 그곳을 둘러보고 싶어서 평소보다 일찍 집을 나셨다.
튜브 안에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았고, 도착한 Leicester Square도 좀 이른 시간이어서 낮 시간처럼 사람들이 붐비지 않았지만, 그런대로 있어서 오늘은 여기서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이나타운을 통과해서 평소 전도했었던 골목을 따라서 교회당까지 갔다. 이미 박목사님과 전도팀장 지용이가 기다리고 있었다.
함께 30분간 뜨겁게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고, 그러는 중에 모든 전도팀원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그렇게 모인 총 11명의 팀원들이 나의 제안대로 세 팀으로 나눠서 1시간가량 거리에서 전도하는 일을 먼저 했다. 골목을 가는 중에 여러 사람들을 만나서 전도지를 나눠주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대화하면서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나는 임은영 사모와 권현아와 한 팀이 되어 전도를 했는데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전도를 했다.
대화하다보니 좀 시간이 늦었지만 Leicester Square에서 이미 찬양하는 팀원들과 합류해서 마지막 찬양을 하며 전도를 마무리했다. 마지막 소감을 나누는 시간에 찬영이가 ‘마치 어제까지 전도한 것처럼 자연스러웠다’고 했는데 정말 그랬다. 항상 전도해 온 것처럼 편안했고 내가 있어야 할 곳에 온 것처럼 기뻤다.
이어서 근처 딤섬집에서 함께 식사를 했다. 중국 사람들에게 숨겨진 맛집으로 알려진 곳인데 전도 후에 자주 가는 곳이기도 했다. 그동안 온라인상으로만 만나다가 전도팀답게 현장에서 만나니 더 반가웠다.
오늘 현장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니 가슴이 뜨거워지고 벅찼다. 그분을 더 알고 사랑하고 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이 한층 부어지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 기쁨을 더 많은 성도들과 누리고 싶다.
“주님, 앞으로 토요전도를 잘 이끌어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