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MIND

“토요전도를 다시 시작하면서” – 이영주 목사

나는 목사지만 신앙적인 부분에서 ‘성장했으면’ 하는 것이 여전히 많다. 팬데믹 기간 중에 하나님께 가장 마음에 두고 드리고 있는 기도는 ‘주님, 제가 기도를 성경적으로 경험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목사가 되게 해 주소서’이다. 그만큼 기도영역에 있어서 나의 부족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한때 이것과 비슷하게 “주님, 제가 전도를 가르칠 수 있는 목사가 되게 해 주세요.”라고 간절히 기도했던 적이 있었다. 성경적으로 전도가 무엇인지, 전도를 어떻게 하는 지 몰라서가 아니라 ‘나만 따라하면 돼! 전도는 이렇게 하는 거야’ 라며 실제로 시범을 보여주며 가르칠 수 있는 목사가 되고 싶어서 드린 기도였다.

2012년 런던 올림픽을 맞아 영국, 한국, 미주 등에서 온 한국 그리스도인들이 두 주간에 걸쳐서 전도 훈련과 함께 경기장 주변과 관광지를 중심으로 퍼포먼스와 거리 전도를 실시한 적이 있었다. 그때 나는 전도할 지역과 루트를 정해서 팀별로 보내는 일을 지휘했었다. 영국 내에서는 지방에 있는 한 교회와 우리교회가 참여했었다. 그때 우리교회는 전 성도들이 정성껏 헌금해 주었고, 주방봉사와 실제 전도현장 등에 50여 명의 성도가 번갈아 가면서 참여해 주었다.

선교대회가 은혜롭게 마치는 날에 성령께서 ‘영주야, 이 전도를 네가 계속해 줄 수 있겠니?’라는 마음을 강하게 주셔서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말씀드리고, 그때 이후로 토요 시내 전도를 앞장서서 나갔다. 참 많은 감격스러운 일들이 있었다. 많은 전도자들이 우리교회에서 배출되고 파송되었다. 지금도 버벅거리는 영어이지만 그때는 더 형편없던 때라 영어에 대한 부담 때문에 전도지만 나눠주었다. 계속하다 보니 그것만 해도 큰 기쁨이 있었고 어떻게 담대히 전도지를 나눠줄 수 있는지 시범을 보여주며 가르쳐줄 수 있는 정도까지 되었다.

그렇게 3년을 전도지만 나눠주다가 호주에서 온 한 자매가 지나가는 모든 이들에게 말을 건네며 전도하는 것에 도전을 받고 말을 하기 시작했는데 전도의 기쁨이 갑절로 더해졌다. 그렇게 또 수년을 전도현장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서 대화를 하면서 복음이 무엇인지, 전도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배웠다.

가장 전도를 많이 강조하는 한국 대학생 선교회(C.C.C)에서 대학 4년간을 훈련받았고, 교역자 생활을 하면서 어린 주일학교 학생에서부터 장년에 이르기까지 전도훈련을 시켜서 전도 보내는 일도 했었지만, 전도는 늘 잘 맞지 않는 옷과 같았다. 그런데 여기 런던에서 매주 있는 토요전도를 참여하면서 진짜 전도의 기쁨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물론 아침에 전도현장을 나갈 때면 긴장되고 두려워하는 마음이 있지만, 이제 전도를 생각하면 사명감이나 의무감보다는 정말 하고 싶은 즐거운 일이 되었다. 아직도 전도자로 성장해 가야 할 것들이 많이 있지만, 토요 시내 전도는 그리스도인만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기쁨이 바로 전도라는 것을 경험하게 해 준 소중한 자리였다.

그래서 팬데믹 기간 하지 못했던 런던 시내 전도를 다가오는 토요일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것이 너무 설렌다. 이 전도의 기쁨을 우리 성도들이 많이 경험하게 되기를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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