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MIND

체코 선교사님 댁 방문

이번 주간에 프라하로 가족 휴가를 떠난다. 그곳에 계신 선교사님이 초청해서 한 주간 교제하고 오려고 한다. 저희 집에는 세 번 정도 왔다 가셨는데 몇 번 초청하셨어도 여건이 안 돼서 못 갔는데 이번에야 가게 되었다. 그 선교사님께서도 한인교회를 3년 전에 개척하시고 여러 가지로 힘든 일들이 많아서 많은 도움은 안 되겠지만 격려도 해 드리고, 유럽의 선교 상황도 현지에서 들을 기회가 될 것 같아서 나름 기대가 된다.

무엇보다 가족들에게 좋은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5년 가까이 되어가도 제대로 된 휴가 한 번 보내지 못해서 늘 미안한 마음이 있다. 처음엔 낯설어서 못 가고, 그 다음엔 여호수아 낳고 어려서 못 갔다. 대신 총신 동문 수련회를 휴가 겸 참가하고, 작년에는 한국에라도 가려고 했는데 역시 여호수아 비자 때문에 또 못 가게 되어 모처럼 가족 휴가계획도 세웠지만 그것마저 시원찮게 보내게 되어서 이래저래 보상하는 마음으로 간다.

좀 더 여건이 되면 가끔 이렇게 가족 여행을 다니고 싶다. 사역만 하다보면 가족들을 자연히 소홀히 하게 되는데 그러다가 누구 한 사람이라도 힘들어하면 사역까지 힘 빠지는 경우가 많다. 그럴 적마다 사탄이 ‘가족 하나 못 돌보면서 무슨 사역이냐?’ 이렇게 빈정대기라도 하면 잠시 힘들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일로 흔들리지 않는 것은 우리 가족을 향한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알고 또 믿기 때문이다. 정말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왔다. 자녀들도 하나님께서 키워주고 계시다. 크고 작은 favor가 그들에게 있는 것을 보면 참 감사하다. 여러 가지로 부족한 것이 많은 사람이라 그저 하나님께 맡기며 살 수 밖에 없다. 여행은 하도 자신이 없어서 이번에도 여러 가지 서툴러서 실수도 있겠지만 하나님께서 잘 이끌어주셨으면 한다.

한 주간 영육간에 쉼과 함께 충전되어서 돌아오도록 우리 성도들이 생각하며 기도해주셨으면 좋겠다. 이렇게 가볍게 떠나는 여행이지만 그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며 보여주고 싶은 것, 들려주고 싶은 것을 다 얻고 오고 싶다. 그리고 우리를 통해서 그곳에서 만나게 될 여러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흘러 보내는 시간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내가 생각하는 그 이상의 것으로 언제나 인도해 주시는 아버지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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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nday’s service(3rd, Mar) of Central campus will be held at 3 p.m. due to an English Church event. Wimbledon campus’s service is the same as usual(10.30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