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예수님을 믿는 것은 기적이다. 믿는다는 것이 교회에 나가고 또 착하게 살아가는 정도로 생각하면 기적이라고까지 할 수 없지만, 그 예수님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고 살아가는 것이 믿는 것이라고 말하면 분명 그건 기적이다. 그리고 사실 성경에 말하는 ‘믿는다’는 의미가 그런 의미이다. 믿지만 덜떨어지게 믿으면 믿다가도 지옥 갈 수 있다고 가르치는 이상한 가르침들이 요즘 인터넷에 떠돌아다녀서 우리를 헷갈리게 하지만 사실 정확하게 말하면 진짜 제대로 믿는 것이 뭔지 모르고 교회를 다니다가 사실 믿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착각해서 믿는 줄 알다가 지옥 갔다고 하는 말이 옳다.
우리가 믿는 것은 세상에서 enjoy하고 계획하는 일이 하나님 도움으로 술술 잘 풀리고 특별한 고통 없이 편안하게 살아가기 위해서가 아니다. 눈을 씻고 성경을 정말 선입관 없이-위로와 성공과 편안을 줄 것이라고 한 왜곡된 가르침으로 덕지덕지 붙어있는 비늘들을 벗기고 예수님께서 그를 따르는 제자들에게 요구하셨던 회개와 믿음, 그리고 그대로 믿고 따랐던 사도들의 글들을 한 번 시간을 내서 다시 봐라. 그 중에 예수님의 말씀을 하나 인용해 보겠다.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는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고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도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며 또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니라 자기 목숨을 얻는 자는 잃을 것이요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자는 얻으리라”(마 10:37~39)
당신은 이 말씀을 어떻게 이해하는가? 이 말씀을 문자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조금 물을 썩어서 희석시켜서 해석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가? 예를 들면, 헌신적인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이지 일반 성도들 특히 초신자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말씀이다 그렇게 생각하는가? 그럴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한 번 묻고 싶다. 정말 그것이 주님이 의도하신 뜻이라고 100% 확신할 수 있는가? 주님 앞에 섰을 때에도 ‘주님, 그런 뜻으로 말씀하신 것 아닙니까?’ 그렇게 당당하게 지금처럼 말할 자신이 있는가? 만일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뒤로 제쳐두고라도 내가 그렇게 다른 사람에게 권하고 가르쳐서 그 말만 믿고 적당히 교회를 다니게 만들어서 구원 받게 하지 못했다면 그 영혼에 대해서 당신은 책임을 질 수 있는가?
그래서 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잘못 가르칠까 항상 두렵다. 내 생각과 수준에서 그럴 것이라고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까봐 겁난다. 내가 그렇게 살지 못하니까 아니 그렇게 살기 싫으니까 하나님 말씀까지 혼잡하게 만들까봐 무섭다.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지 아니하고 오직 진리를 나타냄으로 하나님 앞에서 각 사람의 양심에 대하여 스스로 추천하노라”(고후 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