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 기독교 서점에서 가장 핫한 저자는 팀켈러 목사님이다. 그는 미국 뉴욕 맨하턴에서 50여명의 성도들과 함께 리디머 장로교회를 개척해서 수많은 방황하는 청년들을 주께 인도해서 대형 교회로 성장시켰지만, 초대형 교회로 가기보다 분립교회 개척을 시도하면서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목회자 중에 한 분이 되고 있다.
그가 주도하고 있는 도시 내 교회개척 운동을 일명 City to City로 부르는데 세계 곳곳에서 이와 관련된 세미나가 열리고 있고 지부들이 세워지고 있다. 영국에도 버밍엄에 본부를 두고 있는데 이번 주에 그 대표 목사님이 복스홀에 있는 LCM(London City Mission) 건물에 오셔서 팀 켈러 목사님이 쓰신 Center Church라는 책에 대한 네 번의 설명회 중에서 첫 모임을 인도하셨다. 개인적으로 도시 내 선교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지금 가장 핫한 그 교회개척 운동을 알고 싶어서 그날 다른 일정들 때문에 바빴지만 일부로 시간 내서 그 모임에 참석을 했다.
내가 도착하니 오전부터 런던에서 유명한 교회개척운동인 리챠드 코킨 목사님이 이끄는 Co-Mission 강의가 한창 중이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교회 개척을 하고 두 단체가 LCM을 중심으로 런던 내 동일한 장소에서 함께 모임을 갖기 시작했다는 것이 나로서는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오랫동안 전 세계 도시 가운데서 가장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사는 런던에서 도시 선교의 모델이 생기기를 기도해 왔기 때문이다.
점심 식사 후에 강의를 들으면서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교회개척에 필요한 다양한 tool을 가르치기보다 서로 다른 교리를 가진 교회들이 강력한 복음이라는 공통분모 아래에서 녹아져서 그 메시지를 우리 교회가 위치한 ‘현재 여기서’ 어떻게 증거 할 것인지 그 교회의 정체성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무슨 일이든지 그 동기와 그 목적이 제대로 세워져야 그 일이 건강하면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마련인데 팀켈러 목사님은 그것을 제대로 적립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목회가 성공적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모임을 통해서 다시금 확신하게 된 것은 복음의 능력이었다. 의외로 성도들 가운데 심지어 목회자들 가운데서도 이 복음의 능력에 대해서 잘 믿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아담이 가져온 죄는 너무나 실제적이어서 우리의 삶을 피폐하게 만든다고 매일 고백하지만 정작 그것을 해결할 뿐 아니라 더 넘어서게 하는 생명을 가져온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대해서는 그 풍성함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축구경기로 빗댄다면 상대 영역에 볼을 차고 들어가서 수많은 골을 넣기보다 상대의 공격을 막기에 급급한, 골을 먹지 않는 것만 해도 잘하는 것이라고 자위하는 수비 형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것만 같다.
앞으로 세상은 더 세속화 되고, 기독교에 반대하는 분위기도 더 가속화 되겠지만 복음을 지속적으로 전하면 반드시 사람은 바뀌고 교회는 속도는 지역마다 달라도 반드시 성장한다고 믿는 하나님의 사람을 통해서 주님은 계속 놀라운 일들을 행하실 것이다. 상황이 어렵다고 불평할게 아니라 믿음이 없는 것을 한탄해야 한다.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눅 1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