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MIND

지금도 우리는 하나님의 축복 속에 살고 있습니다. – 이오병 형제(가족셀)

영국을 떠나며 돌아본 지난 1년은 저에게 감사함과 축복이었습니다.
지쳐있던 삶에서 휴식을 찾았고, 셀 모임과 초등부, 성가대를 섬기며 매주 큰 힘과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꿈이 있는 교회에 출석하며 하나님을 다시 만나게 된 것이 가장 큰 축복입니다.

군대를 전역하고 몇 년 동안 세상이 저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모든 일이 술술 풀리는 행복한 세상 속에서 살았습니다. 기도도 찬양도 안 하고, 기분에 따라 예배를 빠져도 모든 일에 내 생각과 계획대로 다 잘되니 나를 향한 신뢰와 교만이 하늘을 찔렀습니다. 바로 그때 하나님이 저를 치셨습니다.

유학 준비 중에 갑자기 집이 망해서 어쩔 수 없이 취업전선에 뛰어들어야 했고, 아무런 준비 없이 시작한 구직활동은 당연히 계속 실패했습니다. 어떤 때는 운 좋게 최종합격을 했다가 말도 안 되는 이유로 합격자 발표 한 시간 만에 합격 취소 통보를 받기도 했습니다.
저를 세상에서 가장 어두운 곳까지 끌어내리시고 끝이 보이지 않는 좌절에 잡아두셨습니다. 그전까지 찾지도 않았던 하나님께 원망도 많이 하고 정말 교회를 끊고 방탕하게 세상 속에서 사는 게 차라리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한 곳에 원서를 쓰고 서류 제출을 했는데 서류 제출한 그 날 오전에 서류전형 통과, 오후에 면접, 저녁에 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 전의 회사보다 조건도 훨씬 좋았습니다. 합격 전화를 끊으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죄스러움과 감사함에 무릎을 꿇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은 정말 살아계시는구나! 우리의 생각으로 닿을 수 없는 차원이 다른 곳에 계신 분이 하나님이시구나!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계획하심을 느끼며, 살아계신 하나님을 처음 인격적으로 만난 순간이었습니다. 내 생각대로 살던 그때 또 모든 일이 계속 잘 되었더라면 빠져나올 수 없는 교만에 허덕이며 흥청망청 살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 후부터 모든 일에 제 삶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느꼈고 하나님은 나에게 축복 주시기 원하시고 하나님의 계획대로 모든 일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순간순간 느낍니다. 하지만 이 일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하나님의 형상이 삶에서 지워져 갈 때, 런던으로 오게 되었고 부부셀과 초등부, 성가대를 통해 다시 한번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지 손 내밀고 계시고 우리를 향한 계획은 우리의 생각으로는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이 정말 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끊임없이 하나님만 바라고 기도하고 찬양하며 하나님이 우리에게 뻗은 그 손을 잡아야 하지 않을까요.
지금도 우리는 하나님의 축복 속에 살고 있습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마지막으로 내 영혼의 목자 되신 목사님과 사모님, 아무런 연고도 없는 곳에서 가족으로 따뜻하게 맞아준 부부셀, 맑은 영혼으로 매주 나에게 힘을 준 초등부, 진정한 찬양의 기쁨을 알게 해 준 성가팀, 이 모든 것을 만나게 해준 꿈이 있는 교회. 감사합니다. 그리고 나의 사랑하는 아내 고해리도 나를 런던에 데리고 와주어 고마워요. 또 한분 한분 이름 부르며 감사를 표시하고 싶지만 하지 못해 죄송해요. 여러분과 함께 예배할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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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3일(3월 첫 주만) 센트럴 주일예배가 영국교회 행사 관계로 오후 3시로 변경되었습니다. 윔블던 예배는 동일하게 오전 10시 30분 입니다.
  • Sunday’s service(3rd, Mar) of Central campus will be held at 3 p.m. due to an English Church event. Wimbledon campus’s service is the same as usual(10.30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