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MIND

주님 발아래 오래 머무는 한 해

0002‘새해에 무슨 기도제목을 가지고 있습니까?’ 라고 누가 물으면 한 참을 생각해 봐야 한다. 내가 너무 계획 없이 사는 건가? 이 생각도 해 보았지만 이것이 정상이란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삶을 새롭게 하는 데 있어서 뾰족한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전이나 지금이나 주님과의 관계가 내 삶을 새롭게 한다. 그래서 새해에 내가 크게 결심한 것은 주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것이다.

지나간 금요기도회 때 누가복음 10장 38절 이하에 나오는 마르다와 마리아에 대한 말씀을 나누었다. 마르다는 주님을 위해서 식사를 준비하느라 너무 바쁜데 동생 마리아는 예수님 발아래 앉아서 말씀만 듣고 있었다. 그래서 마르다가 화가 나서 예수님께 “마리아더러 언니 좀 도와주라고 말해주세요.” 라고 하며 불평을 했다. 그 때 예수님은 “네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는데 지금 마리아는 더 좋은 쪽을 택했다.”고 하셨다.

이 말씀이 많은 일을 할 필요가 없다거나, 봉사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 뜻이 아니다. 사실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들은 다들 몸이 몇 개나 되듯이 많은 일들을 감당하며 살았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말씀처럼 몇 가지를 할 수도 있다. 주님 발아래 머무는 시간만 있으면 여러 가지 일을 해도 상관없다.

나의 삶을 돌아봐도 진짜 바쁘다. 저를 아는 목사님들은 좀 쉬어가며 하라고 하신다. 오전에 학원 다니고, 오후에는 모임과 설교를 준비해야 하고, 딸들 공부를 위해서 일주일에 세 번은 운전사 노릇을 해야 한다. 저녁에는 모임과 예배 기도회 등으로 바쁘다. 주말도 전도와 모임 등으로 주일설교준비하기도 벅차다. 하지만 아직은 괜찮다. 왜냐하면 주님을 만나는 새벽시간과 하루 중 말씀을 연구하고 묵상하는 시간이 내게는 ‘주님 발아래 머무는 시간’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앞으로 여러 일들이 주님과의 관계를 방해하는 일이 되면 현재 사역을 조정할 것이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반드시 내 삶에 주님과 함께 하는 시간이 확보되어 있어야 하고, 그 시간이 나름대로 자기 삶을 지탱시키는 원동력이 될 만큼 알차야 한다. 그러면 몇 가지를 해도 괜찮다. 그러나 아무리 많은 일들을 한들, 아니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개인적인 시간이 많다 해도 주님과 보내는 시간이 없으면 삶은 불만으로 가득찰 것이다.

그래서 새해에 주님과 함께 하는 계획은 꼭 꼭 꼭 세우고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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