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를 뿌리기도 하지만 추수하는 기쁨도 달라고 전도를 놓고 기도할 때마다 구한다. 그런데 지난 주에 그런 일이 있었다. Leicester Square에서 찬양을 마치고 조별로 나눠서 개인 전도에 들어갔다. 나는 장세형 김인지와 한 조가 되어서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한 청년이 눈에 뛰었다. 날씬한 체구의 남자 청년이었는데 오른 쪽 골목에서 나와 우리가 가는 그 길 앞에 멈추어 섰다.
그를 향해 다가 가서 전도지를 건네니 잘 받아주었다. 그 전도지에 적혀 있는 존 하퍼에 대한 얘기를 설명하는데 잘 경청을 해서 예수를 믿나 보다 싶어서 “예수님을 믿느냐?”고 했더니 힌두교인이라고 했다. 그래서 바로 이어서 복음을 전했다. 세상의 모든 종교들은 선행으로 좋은 세상에 간다고 말하지만 완전하신 하나님의 기준을 만족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나도 예전에 불교를 믿었고 부처가 좋은 스승이기는 하지만 그도 역시 인간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크게 깨달은 것은 좋은 가르침이 아니라 그것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helper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미 세상에는 많은 좋은 가르침이 있지만 그대로 지키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그런데 기독교는 다른 종교와 달리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다는 것이다. 타종교는 선행을 구원의 조건으로 말하는데 기독교 역시 선행을 강조하지만 그것이 구원의 조건이 아닌 구원의 결과로 말한다.
종교 간 비교도 했다. 하나님이 계시면 당신을 분명히 드러내어야 옳고 그렇다면 분명 세계 메이저 종교 중 하나가 진짜 종교일 것이다. 기독교는 역사성을 가지고 있어서 힌두교에 비해서 우월하고, 석가모니는 힌두교에 실망해서 거기서 나가 다른 branch인 불교를 차렸다. 그리고 한 개인이 계시를 받아서 형성된 이슬람교와 달리 기독교는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상대로 계시했다. 한 개인이 계시를 독점하면 그것의 진위를 따지기가 어렵다. 그러나 기독교는 한 가지라도 틀리면 끝장날 수많은 역사적 자료를 남길 만큼 믿을만한 충분한 증거들을 가지고 있다.
나름 논리적으로 복음을 제시했지만 그것이 수단은 될 수 있어도 믿게 하시는 분은 성령이시다. 마지막으로 전도지에 들어있는 성경구절들을 읽어가면서 다시 복음을 정리하고는 영접기도문까지 읽고 이 기도문을 따라서 예수님을 영접하라고 했다. 그랬더니 스스로 그것을 따라 영접하는 것이 아닌가!
어디에 살고, 여기는 왜 왔는지 물었다. 작년에 인도에서 와서 대학을 다니는 중인데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 주말마다 1시간 이상 기차를 타고 런던에 내려와서 앞에 있는 가게에서 일한다고 했다. 그의 고향이 내가 인도를 방문했던 그 주였다. 전화번호를 서로 교환하고 다음 주에 다시 여기서 만나자고 했다. 힌두교 신관이 예수를 많은 신들 중의 하나로 받아 들인다고 하지만 전도하면서 만난 힌두교인들이 다 그러지는 않았다. 부디 이 청년을 계속 만날 수 있도록 주께서 인도하셔서 진짜 구원에 이르고 더 나아가 그리스도의 신실한 제자로까지 자라가게 되기를 기도해 본다.
“주님, 감사합니다. 길에서 예수를 주와 그리스도로 영접하는 일들이 계속 일어나게 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