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어라이즈에 참석하면서 제가 느낀 것은 나 자신을 내려놓고 믿음으로 나아가는 것이 내 삶에서 얼마나 필요한지 생각하는 기간이었습니다.
이제까지 나의 방식을 가지고 삶을 살아왔고 내가 원하는 방식을 고수해 왔습니다. 이번 어라이즈에서는 많은 것들이 지난 번 어라이즈와는 달랐습니다. 저에게는 많이 낯설었으며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한 가지 예를 들자면 토요일에 Woodgreen에서 전도찬양을 할 때 찬양을 하기로 정한 곳이 사람들이 거의 다니지 않는 곳이라는 것을 알았기에 저의 마음은 불평으로 가득했고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으로 장소 변경했으면 하는 마음이 강했습니다. 내가 생각한 방식대로 진행되지 않았고 나의 기대와는 다르게 전개되는 것을 내 눈앞에서 보고 있자니 기분이 상하고 지쳐갔습니다.
그런 과정을 지내면서 저는 기도하며 주님에게 물었습니다. ‘주님이 무엇을 원하십니까? 저의 마음이 너무나도 지치고 힘듭니다. 왜 이런 것을 허락하셨습니까?’ 그때 문득 주님께서 ‘너의 주는 누구이며 너는 누구를 믿느냐?’라는 물음을 하셨습니다. 그 물음에 저는 알았습니다. ‘내가 내 자신을 주로 여기며 살고 있구나.’ 무엇이 옳으며 무엇이 맞는 길인지 정하는 것이 나 자신이었습니다. 삶에서도 그렇지만 사역에서도 주님께서 왜 이런 상황을 허락하실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되는데요.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실 것을 아버지께 들었을 때 주님 또한 ‘왜 나에게 이런 것을 예비하셨을까?’라는 생각을 하시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주님께서는 그런 상황에서 피가 나올 때까지 기도하셨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를 믿고 그 십자가를 끝까지 들고 나아가셨습니다.
그런 주님을 생각하니 힘든 나의 생각이 놓여가졌고 주님이 일하시는 이 순간 이 모든 것이 주님께서 허락하셨기에 이루어짐을 믿으며 ‘리더는 리더의 일을 하고 나는 내 자리에서 리더를 도우며 나의 몫을 다하고 주님이 일하심을 기다리자’라는 마음으로 임하게 되었습니다. 그럴 때 저의 마음에 평강이 찾아왔으며 또한 사람이 없는 길거리 찬양에서도 한사람이 마약을 사는 것을 멈추고 주님을 믿는 것을 보았습니다.
예수님께 우리의 구원과 우리의 약함을 맡기고 그 자리에서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다해 주님을 섬겨 구원을 이루듯 어떤 상황이든 주님의 일을 할 때는 나의 방식대로 어떤 결과를 얻을까를 생각하는 것보다 이 순간 주님이 허락하신 주님의 일을 어떻게 하면 주님에게 온전히 순종 할 수 있을까 생각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어라이즈를 끝내며 저는 생각했습니다. ‘이 우드그린 교회를 주님께서 어떻게 지어나가실까? 나도 주님 곁에서 그 과정을 보고 싶다’.
지금 내게 허락하신 전도팀을 섬기고 그것을 지켜보며 주님이 나아가라고 할 때 나아가고 돌아오라고 할 때 돌아오는, 순종하는 주님의 비천한 종으로서 전도에 힘써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며 어라이즈를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