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1학년 때 성경공부를 하면서 예수님을 만난 후에 열정이 있어서 대학기독인회(E.S.F.)와 한국대학생선교회(C.C.C.) 두 곳에서 활동을 했다. 전자는 일대일 및 소그룹 성경공부와 개인묵상 하는 법을 강조하는 단체였다. 후자는 사영리 전도지로 전도해서 예수님을 영접하면 그들을 리더로까지 세우는 법을 가르치는 체계를 갖춘 선교단체였다.
이렇게 대학 4년간을 선교단체에서 활동을 하면서 제자훈련이라는 말이 전혀 낯설지 않았고 교회 사역을 할 때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런데 나는 성향상 성경을 배우고 가르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서 목회를 하면서 전도보다 성경을 가르치는 일을 더 많이 했다. 물론 전도에도 관심이 있어서 중고등부 학생들을 데리고 고속터미널에 가서 노방전도도 하고, 심지어 초등학생들까지 그들의 눈높이에 맞는 전도지를 만들고 전도훈련까지 시켜서 노방전도를 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전도보단 설교와 성경공부 쪽에 더 집중을 했었다.
그러다가 영국에서 한인목회를 하면서 선교에 관심을 가지면서 자연히 전도에 대해서 다시 집중하게 되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선교대회를 시작으로 해서 매주 토요 런던시내 전도를 꾸준히 나가기 시작했지만 거리전도가 체질상 안 맞아서(?) 늘 낯설었다. 그렇지만 주께서 전도하라는 마음을 주셨고 난 그렇게 하겠다는 약속을 했기 때문에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억지로 나갈 때도 있었지만 늘 자리를 지키려고 했다. 처음에는 영어를 잘 못해서 전도지만 나눠주는 것을 몇 년 간 했다. 그러다가 2년 전부터 대화하면서 복음을 전하는 것을 시도했는데 전도지 나눠줄 때보다 기쁨이 더 컸다. 그러다가 Amnos와 Arise를 통해서 Door to door 전도를 경험하면서 이것으로 영국교회를 도울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주께서 이런 과정을 통해서 이제는 전도지를 나눠주는 것, 대화하면서 복음을 제시하는 것, Door to door 전도를 하는 것을 가르칠 수 있도록 나를 훈련시켜 주셨다. 이번에 다시 Arise를 참여하면서 예전보다 확실히 전도하는 데 많이 성장했다는 것을 스스로 느낄 수 있었다.
내가 꿈꾸는 목회자는 성도들을 전도현장에 데려가서 ‘어떻게 전도하는지 보세요.’ 하며 시범을 보여주면서 그들을 전도자로 세우는 것이다. 성경공부는 제자훈련의 시작이지만 전도는 그것의 꽃이요 열매다. 예수님께서 3년간 제자훈련을 하고서 남겨놓은 그의 제자들은 다 전도자였다. 그분은 처음부터 제자훈련 목표를 사람 낚는 어부 만드는데 두었었다. 그래서 전도자가 되어 있지 않다면 아직 제자훈련을 시킬 자격을 갖춘 것이 아니다. 내가 주님과 같은 제자훈련을 하는 사람이 되려면 앞으로 더 많이 분발을 해야만 한다. 매일 전도지를 주머니를 넣고 다니면서 기회가 있을 때나 혹은 기회를 만들어가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 하는 그런 ‘전도가 일상이 된 사람’이 되고 싶다. “주님, 저부터 당신의 제자가 되게 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