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MIND

“자유의지와 하나님의 주권 사이” – 이영주 목사

신앙적인 질문 중에 가장 핫한 것은 하나님의 주권과 우리의 자유의지의 관계이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다 아시고(전지) 무슨 일이든 다 하실 수 있는(전능) 분이면 극단적으로 우리의 자유의지가 아무 소용이 없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기도 한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다 아신다고 해서 우리가 그렇게 하도록 운명지어진 것은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이 당신이 금한 선악과를 따먹어 범죄할 줄을 다 아셨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렇게 하도록 하신 것은 아니다. 센스있는 부모는 어린 자녀가 무슨 장난을 칠 줄을 알지 않는가?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하실 수 있지만 그렇다고 모든 것을 다 해 주시는 것은 아니다. 그분은 죄를 짓지 않으신다! 그분은 우리의 모든 것을 로봇처럼 통제하지 않으신다.

신앙생활은 하나님과 나의 관계이다. 그래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잘 이해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이것을 위해서 우리는 그분이 누구신지를 확실하게 설명하는 유일한 책인 성경을 부지런히 읽고 연구하는 일이 중요하다.

성경을 통해서 보여주는 하나님은 정말로 인격적인 분이시다. 세상에서 가장 자상한 아버지와 같으시다. 좋은 아버지는 아무리 돈이 많아도 아이가 요구하는 대로 다 해 주지 않는다.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하고, 때론 감당할 수 없다 싶으면 달려가서 도와주지만 대부분 자립심 있는 아이로 자라도록 노력한다. 마찬가지로 우리 하나님도 우리를 그렇게 양육하신다.

우리는 자칫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라는 명목으로 너무나 무책임하고 게으르게 살아갈 때가 있다. 하나님은 스스로 선택하고 노력한 만큼 그 대가가 돌아오도록 하는, 즉 심은 대로 거두는 법칙으로 세상을 다스린다(갈 6:7). 물론 그분의 긍휼과 기적이 있지만, 그것이 일반적인 통치방식은 아니다. 정말 내 스스로 할 수 없는 일이면 분명 기적을 행하시는 분이시다. 그리고 나의 모든 일상의 일들에 그분이 함께 하시면서 도와주시는 것도 맞다. 그러나 그분은 우리가 해야 할 몫까지 가로채는 법은 없다. 그것은 우리를 향한 사랑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내게 베풀어주시는 모든 은혜와 능력과 지혜는 사람이 세상을 살면서 마땅히 감당해야 할 일들을 피하거나 혹은 쉽게 처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것을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잘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그래서 무슨 일을 하든지 우리는 하나님은 내가 심은 대로 거두게 하신다는 그 통치방식을 꼭 기억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공부든 믿음이든 열심히 하지도 않고 적당히 하면서 하나님이 은혜 베풀어주셔서 내가 노력한 그 이상의 결과가 나오기를 바라는 것은 믿음이 아니라 맹신이다. 기도에 대한 많은 불신을 갖는 이유가 이런 식으로 기도해 놓고 하나님께서 응답하지 않는다고 실망한 데서 온 것들이다.

하나님께서 항상 나와 함께 하시고 나를 세심하게 돕기 때문에 모든 일에 간구와 기도로 하나님께 아뢰는 것은 당연하고(빌 4:6), 또 그렇게 돕고 계시기 때문에 더 최선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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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nday’s service(3rd, Mar) of Central campus will be held at 3 p.m. due to an English Church event. Wimbledon campus’s service is the same as usual(10.30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