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일을 해야 할까? 이 질문은 인생을 걸쳐 자주 하는 질문이다. 팀 켈러 목사님의 『일과 영성』에서는 하나님의 창조 과정을 ‘일’로 묘사한다. “태초에 하나님은 일하셨다. 주님은 창조사역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일에 인간을 동참시키셨다.” 창조주가 피조물을 자신의 창조사역에 초청하는 것은 엄청난 은혜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동역자로 부르셨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 일한다는 것은 비단 내 옆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청지기 의식을 갖고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능숙한 솜씨를 더하는 것. 무엇을 하든 주께 하듯 섬기는 마음으로 하는 것. 하나님이 지으신 잠재력이 가득한 피조세계를 경작하고 개발하는 모든 것이 하나님 나라를 위한 일이 될 수 있다.
일에 대한 이러한 개념 정립은 우리 꿈교회 3가지 비전 중 하나인 ‘영역별 모임’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다. “우리에게 주어진 영적•자연적 은사로 인하여 우리 각자는 특정 분야에서 메시지를 좀 더 잘 보고 들을 수 있다. 우리는 이 창조 세계의 재료를 취해서 그 정체를 파악하고 재구성할 능력이 있다. 더 나아가 하나님께 더욱 영광을 돌리는 방향으로 그것을 사용할 수 있다.”[고든 맥도날드, 『내면세계의 질서와 영적성장』] 이렇듯, 일과 부르심은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진다. 이는 자연스레 교회와 연결이 된다. “교회를 가리키는 그리스어 에클레시아(Ekklesia) 자체가 ‘부르심을 받은 이들’을 의미한다.” [팀 켈러, 『일과 영성』]
교회론은 교회의 기능을 다음과 같이 5가지로 정의한다 : 케리그마(선포), 레이투르기아(예배) 디다케(가르침), 디아코니아(봉사), 코이노니아(친교). 꿈교회의 ‘셀, 사역팀, 클럽’을 살펴보면, 각 공동체의 성격이 다름을 발견할 수 있다. ‘셀’은 하나님께서 서로 다른 이들을 붙여 주신 미리 준비된 공동체이다. ‘사역팀’은 스스로 선택하여 각자가 가진 고유한 달란트와 섬김으로 이루어가는 공동체이다. 두 공동체는 코이노니아라는 기능을 공유하고, 디다케&디아코니아 기능을 더한다.
‘클럽’은 개인의 관심사로 모여 교제하는 공동체이다. 클럽의 장점은 코이노니아 수직적 사귐과 수평적 사귐 중 ‘수평적 사귐’을 이루어간다는 점에 있다. 성도의 교제 속에서, 우리는 크리스천 정체성을 확인하고 교회를 향한 애정이 자람을 경험한다. 분명하게, 교회 활동에 적극적 참여는 교회를 함께 세워 가는 일에 직결된다.
일, 부르심, 교회(공동체)는 모두 이어진다. 이러한 사실을, 책을 통해 깊게 탐구할 수 있다. 우리가 가진 숱한 질문에 답을 찾을 수 있다. 신앙의 선배들이 앞서 고민하고 내린 답을 우리는 그저 책을 읽는 행위로서 얻을 수 있다. 말은 소화(燒火)되나, 글은 남는다. 함께 읽기는 글을 소화(消化)하는데 이점이 많다. 희미함이 뚜렷함이 되고, 모호함이 분명함이 된다. 지혜와 깊이가 더해진다.
곧 오프라인으로 판매할 최종상 선교사님의 책 『바울로부터』는 연대기 순으로 써진 바울의 선교 여정기이다. 책으로 새로운 세계를 여는 기쁨을 모두 함께 누렸으면 좋겠다. 또 클럽 등의 공동체 활동을 통해 우리 함께 꿈교회를 세워 가기를 성도 중 한 사람으로서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