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의 특징은 앞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성경에 대해서 잘못되게 해석한다. 성경은 1,500년이란 긴 세월동안 특정한 시기에 살았던 사람들을 위해서 40여명의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 감동을 주셔서 쓰게 한 책이다. 그래서 그 모든 내용은 역사적이고 도덕적인 객관적 사실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그것을 가까이 하는 사람마다 그 삶이 바뀌는 것을 보면서 과연 능력 있고 권위 있는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공동체적으로 인정해서 받아들여진 책’이다.
무슨 말이야 하면 성경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책이 아니란 말이다. 혼자 천사의 지시를 받아서 은밀하게 발견되고 만들어진 신비로운 책이 아니란 말이다. 처음부터 하나님은 어디서 혼자 무슨 계시를 받았다고 하면서 믿으라고 하는 종교적인 사기를 치지 못하게 하셨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당신의 말씀을 우리 인류에게 주실 때 오랜 시간에 걸쳐서 공동체적으로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우리 손에 지어주셨다고 하면 신비감이 떨어질지 모르지만 그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인격적인 하나님의 성품에도 맞다.
요즘 한국교회를 어지럽히는 대표적인 이단인 신천지를 보면, 요한계시록에 대해서 이만희 교주가 어느 날 천사를 만나서 계시를 받은 것이라며 자기식대로 해석한다. 그런데 요한계시록은 지금으로부터 1,900년 전에 소아시아(터어키)에 있는 일곱 교회를 위해서 요한이 써서 보낸 편지이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그 책을 바르게 이해하려면 먼저 요한이 처음 그 편지를 쓸 때 ‘이긴 자’ ‘짐승의 수 육육육’ ‘두 증인’ ‘바다에서 올라온 짐승’ 등을 무슨 의미로 썼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이건 상식이다! 그런데 그들은 그런 가장 기본적인 상식을 무시하고 무슨 암호풀이 하듯이 이만희 교주가 풀어준 그 방식으로 그 책을 이해하려고만 한다.
성경은 어떤 특정한 사람이 혼자 개인적으로 천사를 만나서 그 진정한 의미(?)를 깨달아서 우리에게 풀어주는 책이 아니다. 사도 바울이 전하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서 베뢰아 사람들이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검증하려고 했듯이 성경은 열려진 책이어야 한다(행 17:11). 그런데 신천지는 처음 성경공부할 때부터 주변사람에게 숨긴채 교묘하게 짜여진 논리를 주입해서 결국 성경이 아닌 교주에게 맹종하게 만들고, 그 교주의 성경풀이에 대해서 ‘정말 그러한가’ 의문도 제기할 수 없게 만든다. 신천지 교리가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성경을 가지고 설명하는 장소에 가는 것은 ‘영혼을 파는 행동’이라며 교인들에게 공포감을 주어서 아예 눈과 귀와 생각과 마음까지 차단시켜버려서 그 영혼을 영원히 노예화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