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안 Gemechisa 목사님께서 우리 교회 런던시내 전도에 몇 번 참석해 주셨다. 오면 전도에 대해서 도전 받는다면서 다음에는 본인 교인들도 데려오고 싶다고 하셨다. 이 목사님은 내가 Amnos 교회개척학교에서 만난 분이신데 그 학교에서 만난 동기 2명이 올 4월과 6월에 교회를 개척하셨다. 다른 한 분은 Elizabeth 나이지리안 여자 목사님이시다. 이 교회들이 창립예배를 드릴 때 우리 찬양팀과 성가팀이 가서 섬겼고, 지난 7월 ARISE 전도 캠페인 때는 여러 성도들이 두 팀으로 나눠서 일주일간 주변 주택가를 돌면서 함께 전도했었다.
영국 성도들을 만나면 우리보다 믿음이 더 순수하고 사랑과 섬김이 더 훌륭하신 분들이 많다. 그래서 비록 상황이 바뀌어서 지금 교인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사실 만나 뵈면 배울 것이 참 많은 분들이고, 의외로 영국의 부흥을 위해서 평생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기도하고 계신 분들도 많이 계시다. 영국에는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신학자와 설교자들이 많이 계시고 기독교 유산도 많이 남아 있어서 여전히 전 세계 기독교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내가 늘 기도하기로는 영국은 ‘잠자는 거인’과 같아서 잠에서 깨어나면 저 위로 거의 세속화 되어버린 유럽 대륙과 아래로 아프리카와 중동을 위해서 다시 선교하는 나라가 될 것이란 소망이 있다. 다른 대륙들에는 기독교가 부흥하고 있으니 유럽도 그러면 좋겠지만 현 상태로 보면 그럴 가망이 보이지 않는 노쇠한 대륙과 지는 해와 같아서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포기할 수는 없다! 이슬람과 카톨릭이 유럽에 오랫동안 공을 들여온 이유는 유럽이 지금도 또 앞으로도 정치 경제 문화 등 많은 영역에서 전 세계를 주도하고 있어서 유럽의 영적 상태는 곧 전 세계의 영적 흐름을 주도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았기 때문이었다. 비단 동성애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유럽에서 그것을 합법화하자 미국과 전 세계가 그대로 따랐지 않는가? 그래서 유럽을 그저 여러 대륙 중의 하나로 여기면 안 된다. 유럽의 재 복음화는 전 세계 선교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런데 이 영국 선교를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주저하지 않고 영국 성도들과 함께 전도하는 것이라고 말할 것이다. 영국 교회에 대한 암울한 보고와 그것을 위한 여러 컨퍼런스와 미팅이 있지만 전도지를 들고 그들과 함께 그 주변을 전도해 주지 않는다면 그건 다 탁상공론에 지나지 않는다.
런던은 영국에서 유일하게 교회가 부흥하고 있는 곳이다. 주로 우리교회와 같은 이민자 교회가 그것을 주도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교회는 이런 이민자 교회들을 도와서 그들과 함께 결국에는 영국교회를 돕는 데까지 나아가고 싶다. 뭐든 새로운 일에는 조정이 필요하고 그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어서 우리의 두 형제 교회가 있는 곳에 가서 그들과 함께 전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