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토요일을 통해서 Vision House에서 세 번째 성경공부 리트릿을 가졌다. 이번에는 15명의 청년들이 신청을 해서 사뭇 조용하면서 진지하게 말씀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에 신청한 사람들은 서로 잘 모르는 낯선 얼굴들이 많아 좀 어색한 분위기도 있었지만 그래도 누구보다도 성경공부를 사모해서 온 사람들이라 집중력은 대단했다.
1, 2차를 통해서 교재 부분에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 있어서 두 과 정도는 크게 수정을 했고, 발견된 오자도 바로잡았다. 그런데 그렇게 수정을 해도 다시 보니 또 여러 군데 오자가 있는 것을 보면서 참 사람은 어쩔 수 없구나, 괜히 내 허물을 보는 것 같아서 겸손해졌다.
그렇지만 교재의 내용은 전체적으로 괜찮게 구성이 되었다는 확신을 얻었다. 예수님을 믿도록 도와서 최종적으로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살아가는 사명자로 세우는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몇 몇 청년들이 ‘목사님이 이것을 직접 만드셨어요?’ ‘이것을 출판할 생각도 있으세요?’라고 묻기도 했다. 좀 더 보완한 다음에 우리교회 성경공부 교재로 인쇄해서 적극 활용할 생각이다.
이것이 어느 정도 정리되면 성경을 해석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교재를 만들 셈인데, 셀 리더들 하고는 이미 공부를 마친 상태이다. 성서유니온에서 나온 책 하나를 정리했었는데 성경해석과 관련된 다른 책들을 더 참고해서 좀 더 풍성하게 만들어볼 생각이다. 이것이 끝나면 현재 리더들 하고 하고 있는 성경 전체를 권별로 훑어가는 교재를 만들 셈이다. 현재 창세기부터 사사기까지 마쳤는데, 1~2년 더 걸려야 될 것 같다.
목회자로서 한 번쯤 이런 정리를 해 봐야지 그런 생각은 많이 해 왔었는데 이것도 다 때가 있는 것 같다. 나이에 비해 일찍 목회자의 길을 들어섰고, 처음부터 권별로 설교해 온 습관 때문에 성경전체를 조만간 다 설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다보니 그냥 성경을 읽거나 묵상하면 잘 모르는 깊은 의미, 전체적인 통찰력을 갖게 된 것 같다. 매주 성경공부 교재를 만드는 것이 사실 벅찬데 교회 성도들을 말씀으로 든든히 세우는 큰 무기를 만든다는 소망 때문에 씨름하면서 하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도 이번 성경공부 리트릿처럼 우리성도들이 성경을 정말 바르게 알고 그래서 그대로 살도록 도와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