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저를 아껴주시는 목사님께서 당신 교회 집사님이 목사님 몇 분을 초청해서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 해서 그 집을 방문했다. 사연을 들어보니 그 집사님이 평생 안고 살아가야 할 지병이 있었는데 본인이 지도하는 한 제자를 통해서 우연히 소개 받는 주방기구를 사용해서 몇 달 만에 기적같이(?) 치유를 받으셨단다. 짧지만 그간 살아온 사연을 들어보니 감격할만하다 싶었다.
11개 종류의 요리를 간증과 그 기구를 설명하면서도 1시간 내에 다 조리할 정도로 시간도 절약되고, 물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자체 재료 안에 있는 수분만으로 요리할 정도로 신기하기도 했고 맛도 진짜 맛있었다. 거기다 수명이 150년까지 된다고 하니 그것만 있으면 평생 주방기구를 살 일이 없겠다 할 정도로 탐이 나는 물건이었다.
그 비싼 물건을 판매해서 수입을 얻을 목적이기보다 정말 생명의 은인 같은 물건이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해서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순수한 마음이 느껴졌다. 이미 손재주가 있어서 들어오는 수입이 있었기 때문에 굳이 힘들게 음식을 해 가면서 그 물건을 설명할 이유는 없었다. 단지 몇 달 그 물건을 사용하고 몸이 완전히 치유 받던 그 날 너무 기뻐서 하나님께서 ‘내 평생 이 귀한 물건을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하겠다.’고 서원기도를 하셨단다.
건강에 대한 갖가지 상식, 그 기구의 탁월함에 대해서 맛깔나게 설명하는 집사님의 모습을 보면서 좀 생뚱맞지만 내 안에 툭 튀어나는 질문 하나가 있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저렇게 열정적으로 소개를 하나?” 이 땅에서 몇 십 년의 삶을 연장을 시켜 준 것도 감사해서 저렇게 힘들게 음식을 대접하면서까지 그 물건의 탁월함을 소개하는데, 영원한 생명을 주시고, 이 땅에서 주리지도 목마르지도 않는 완전한 만족을 주신 그분을 ‘내 평생 전하며 살겠다.’고 서원을 하고 그것을 실천하며 살아가는가? 내 속에서 계속 반문하고 있었다.
‘잃어버린 사명, 전도’라는 최종천 선교사님이 쓰신 책을 저자로부터 선물로 받고서 틈틈이 읽어가고 있다. 전도에 대한 마음을 계속 키우고 그 어떤 일보다 예수 그리스도를 더 잘 전하고 싶어서 전도와 관련된 책들을 손에 안 놓으려고 한다. 그 책에서 인용한 어떤 분의 질문 하나가 참 마음에 와 닿았다. “불신자에게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이 쉬울까? 아니면 신자에게 전도하는 일에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이 쉬울까?” 후자가 더 어렵다는 것이다. 그만큼 전도는 꺼리고 부담스러워하는 일이다. 왜 그럴까?
전도에 대한 많은 오해들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내가 먼저 그것을 전도현장에서 극복해서 우리 성도들이 예수의 증인으로 살아가는 것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무엇보다 우리를 초청한 그 집사님의 확신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분명하게 변화된 내 삶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다 내게로 오라. 내가 쉬게 하겠다.’ ‘내 안에 거하라. 그러면 많은 열매를 맺고 무엇을 구하든지 다 응답 받을 것이다’하신 말씀처럼 정말 그런지 매일의 삶을 통해 임상 실험해 봐야 한다. 우리의 일상은 그분을 경험하는 삶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