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MIND

“예수 그리스도를 매일 새롭게 알아가려면” – 이영주 목사

내가 개인적으로하나님께 항상 감사하는 것 중에 하나는 하나님에 대해서 새롭게 알아가는 은혜가 언제나 있다는 점이다. 설교도 내가 이미 예전에 알고 있던 것을 잘 정리해서 전달하는 게 아니라 매번 준비하면서 새롭게 깨닫고 전하는 게 훨씬 많다. 설교가 지적인 작업이면 열심히 연구해서 그 내용을 오늘날 우리 상황에 접목하면 될 일이지만 ‘하나님의 마음’을 전하는 게 설교이기 때문에 그게 대개 어려우면서도 한편으로 정말 감동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설교 원고를 완성하기 전까지는 나도 어떤 말씀을 전하게 될지 잘 모른다.

한 해를 돌아보면 매년 새롭게 혹은 더 깊숙이 다가온 진리가 있다. 오래 나와 같이 신앙생활한 사람은 때론 비슷한 말을 반복해서 설교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진기한 보물은 계속 봐도 새로운 것이 보여서 신기하고, 숫돌에 갈고 있는 칼은 비슷한 모양 같지만 실제로는 날이 더 날카롭게 변하고 있듯이 나는 늘 새로운 것을 전하고 있다.

하나님을 아는 것은 이성적으로 알아가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확실히 그것을 넘어선다. 예수께서도 하나님을 아는 것에 있어서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에게는 숨기시고 어린 아이들에게는 나타내신다고 하면서 이 지식은 ‘계시’가 있어야 한다고 하셨다(마 11:25-27).

그래서 시편 119편을 기록한 시인 역시도 그의 고백을 보면 율법의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고 어쩌면 줄줄줄 구절을 암송할 정도로 그것에 해박한 사람처럼 보이는데 ‘말씀을 깨닫게 해 달라’고 수없이 기도하는 것을 보면 그 역시도 ‘계시’를 구한 것 같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어서 확실히 다른 책과 달라서 단지 많이 읽고 열심히 연구한다고 제대로 알 수 있는 책은 아니다. 표면적으로 그 책의 내용이 무엇인지는 잘 알 수 있을지 모르지만 진짜 하나님의 마음과는 상관없이 보기 일쑤다. 그래서 성경을 꽤 안다고 생각하고 남들이 미처 보지 못한 것을 발견한 듯 말하는 사람들 중에 솔직히 ‘그게 그렇게 중요한 건가?’ ‘성경에 정말 진기한 진리가 많은데 왜 저런 주변잡기 같은 것에 관심을 갖지?’ 의아해 할 때가 솔직히 많다.

성경을 진짜 바르게 이해하고 그래서 날마다 하나님을 새롭게 알아가는 은혜를 경험하기 위해서 제일 중요한 것 하나가 있다. 그것은 교회라는 공동체에 깊숙이 들어가서 거기 있는 멤버들과 하나 되기 위해 헌신하는 것이다. “사랑 안에서 ‘연합하여’ (so that) 확실한 이해의 모든 풍성함과 하나님의 비밀인 그리스도를 ‘깨닫게 하려 함’이니”(골 2:2)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엡 4:13)

결국 내가 매일 그리스도를 새롭게 알아가는 은혜를 경험하는 이유는 ‘꿈이있는교회’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 성도들 중에 그런 은혜를 누리는 분이 있다면 공동체에 깊숙이 들어와 있어서 그렇다. 혼자 인터넷으로 유명한 목사님들의 설교와 강의를 많이 듣는다고 해서 그리스도를 많이 알아가는 것이 아니다! 그분을 알아가는 것은 교회성도들과의 친밀한 관계 안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그것도 예전에 다녔던 성도들만이 아니라 지금 출석하고 있는 교회 성도들과의 관계에서 그런 은혜를 누려야 그게 건강한 신앙인 것이다. 교회는 진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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