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교회를 위한 세 가지 기도제목을 지금까지 나눴는데, 이제는 그것에 대한 보충설명을 좀 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첫 번째 기도제목이었던 영역별 모임에 대해서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이미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 모임은 전공과 직종에 따라서 두 달에 한 번 혹은 한 달에 한 번 예배 후 셀모임 대신 모임을 갖는 것입니다.
이 비전을 우리 성도들과 나눈 후에 의미 있는 모임들이 있었습니다. 믿음으로 사업하면서 하나님께서 세상 가운데서 놀라운 일을 행하시는 것을 나눠주신 모 그룹 회장님, 수년간 비즈니스 경험으로 부사장까지 오를 정도로 충분한 경험을 쌓아온 온누리교회 출신 목사님,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변화된 그리스도의 제자를 기독교 세계관으로 무장시켜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주역들을 키우는 재단을 운영하고 계신 연세대 교수님. 이분들과 대화하면서 하나님께서 확실히 지금 세상 한복판에서 복음으로 승부 거는 그리스도인들을 세우고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전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기적을 만들어가고 있는 나라입니다. 1950년에 한국 전쟁으로 나라 전체가 잿더미가 되었는데 그 후 70년 만에 경제성장만 봤을 때 전 세계 10위에 들어가는 선진국이 된 것은 기독교의 급성장과 함께 부어진 하나님의 은혜로밖에 설명이 안 됩니다. 물론 이렇게 갑작스럽게 변화되다 보니 이념과 세대 간에 너무나 많은 차이들이 있어서 갈등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 모든 것을 통합하기에 충분한 능력의 복음을 가진 교회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때가 되었습니다.
세상은 새로운 기술로 예전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빠르게 변화되고 있는데 교회는 뭐하고 있느냐고 쓴소리를 하는 분들도 있지만, 그 변화의 추이를 보면 오히려 교회가 가진 영성과 인격적인 관계를 소중하게 여기는 사랑이 더 요구되는 시대로 가고 있기 때문에 교회가 그 가진 본질만 붙잡으면 미래에도 여전히 세상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공동체로 자리매김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 교회는 교회 내 활동, 예를 들면 예배, 기도, 성경, 헌금, 구제와 선교 등 신앙적인 성격을 띤 활동에 큰 가치를 두고 헌신해 왔습니다. 그것을 통해서 쏟아 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덧입은 성도들이 세상 가운데서 치열하게 그 하나님의 말씀을 적용하여 이제 사회 각 영역에서 영향력 있는 자리에 많이들 앉아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교회는 복음의 본질에 계속 충실해서 더 강력한 하늘나라 자원을 성도들에게 공급하고, 성도들은 그것을 가지고 세상 가운데서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꿈을 꾸며 헌신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요셉, 다니엘, 에스더, 느헤미야 등 세상 가운데서 믿음으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거했던 하나님의 사람을 교회가 세울 때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교회로 모였을 때 신앙적인 활동 외에 일상에서 어떻게 믿음으로 승리할 수 있는지를 가르치고 격려해 줄 수 있는 리더들이 세워져야 합니다. 그들을 통해서 단순히 세상에서 성공하는 노하우가 아닌, 말씀대로 살았더니 성공이 부스러기 은혜처럼 여겨질만큼 놀라운 하나님을 세상 속에서 경험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해 주어야 합니다. 이런 꿈을 갖고 영역별 모임을 우리교회에서 시작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