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나님의 뜻에 따라 목회자로 부르심을 받고 꿈 공동체를 섬기게 된 박주영 목사입니다. 이렇게 정식으로 성도님들께 인사드릴 수 있어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동안 꿈이 있는 교회를 알아오고 이 공동체에서 여러분과 함께 사역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런던 땅에 발을 디뎠을 때, 아브라함처럼 발붙일 만한 땅도 없이 모든 게 어색한 저였지만 그저 하나님의 뜻을 묻고 내가 있는 자리에서 하나님을 예배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작은 일을 허락해주셨고, 동시에 이 꿈이 있는 교회 공동체를 만나게 해주셨습니다. 여기에서 함께 있는 시간이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동안 한국에서 항상 사역의 전선에 서있는 저에게 다시금 저를 돌아 볼 수 있는 은혜와 복음에 대한 영적인 야성을 기억하게 해주셨습니다. 아직 연소하고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함께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아가길 노력하고 이 땅에 여전히 주의 복음이 필요한 곳에 그 피 묻은 그리스도를 심기를 소망합니다.
이 공간이 오픈마인드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기에 제 개인적인 삶을 나누는 데에 먼저 양해를 구합니다. 저는 한국대학생선교회(CCC)라는 단체에서 훈련 받았습니다. 지금은 소천하신 고 김준곤 목사님의 설교를 통해 복음에 대해 깊이 상고하게 되었고, 수련회 가운데 세계의 각국의 청년들과 복음을 나누며 복음을 먼저 알게 된 사실이 진정 은혜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여담이지만 그때 한 영국친구가 영국의 실상을 외치며 자신의 땅의 회복을 위해 기도해주길 눈물로 외쳤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그때 서로의 손을 잡고 기도했던 장면은 하나님께서는 연고도 없는 이 땅을 위해 처음 기도할 때 생각나게 해주셨습니다.
그렇게 복음의 열정이 뜨거웠던 시기에 군대로 부르셨고, 예수님 믿는 것에 대해 부끄러워했던 당시 중대의 많은 크리스천 선 후임들과 부족하지만 함께 예수님을 이야기하며 신앙을 회복하는 기회를 허락해주셨습니다. 이후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시기에 저를 호주로 이끌어 주셨습니다. 그곳에서 두 번의 원주민 단기선교를 경험하게 하시고 그동안 선교에 대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사람들에게 무엇인가를 나눠주는 것에 초점이 맞춰 단순하게 생각했던 저에게 그보다 더 중요한 것, 바로 하나님의 마음으로 먼저 그들의 아픔과 필요를 듣고, 복음을 나누는 가운데 같이 아파하고 같이 울어주는 마음을 허락해주셨습니다. 어쩌면 하나님께서는 이와 비슷하게 저를 이곳으로 부르신 것을 느낍니다. 무엇인가를 하기 앞서 아버지의 마음으로 이 땅을 바라보고 들으며 함께 아파하고, 작은 일이지만 맡겨주시는 일에 충성하며 살아가길 원하심을 느낍니다.
두서없는 저의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앞으로 하나님의 꿈을 함께 꾸며 이 런던 땅에 우리를 부르신 목적을 함께 고민해가고 그렇게 살아내는 저와 여러분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