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MIND

숨겨진 죄성을 보는 것을 넘어서서 가치를 보고 싶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서 가장 감사한 일은 하나님을 이전보다 더 많이 알게 되었다는 것, 그분을 더 닮아가는 한해였다는 점이다. 최근에 가졌던 성탄절 수련회를 통해서도 그분의 사랑이 무엇인지 새롭게 그리고 더 깊이 다가온 부분이 있었다. 말씀을 준비할 때는 잘 몰랐다가 막상 전하고 나서 어떤 부분이 지속적으로 여운처럼 남아서 내 마음을 토닥거리며 마치 살아서 움직이는 듯한 말씀이 있는데 이번에도 그랬다.

나는 내가 하는 일 중에 제일 중요한 것이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우리 모두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셔야 했고 또 성령께서 우리 안에 들어오셔야만 되는, 즉 그분이 친히 손을 보고 간여하셔야만 변화가 가능한 그야말로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존재들이다. 이런 사람들을 사랑하고 품어준다는 것은 본연의 인간이 가진 착한(?) 심성으로는 도무지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목사로서 제일 힘든 일은 설교하는 것도 아니고 선교와 같은 무슨 사역을 하는 것도 아니다.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다.

사람은 참 더디게 바뀌고 어떤 부분은 평생을 지켜봐도 바뀌지 않는 부분도 있다. 나를 봐도 그런데 이렇게 부족한 사람들을 오래 기다리며 계속 품어가며 사랑한다는 것은 사람으로서는 못할 일이다. 그런데 예수님을 알고 그분과 동행하면 이 불가능한 일이 가능해지고 거기서 사람이 바뀌는 기적을 보는 큰 기쁨이 있다. 지난 한 해 우리 교회 안에서 변화되고 성장해 가는 많은 성도들을 보면서 참 기뻤고 하나님께 감사했다. 이런 일들을 올 해도 다시 볼 것을 기대하니 마냥 가슴이 설렌다.

개인적으로 사람을 품어주는 부분에 있어서 꼭 주님을 닮고 싶은 것이 하나 있다. 많은 허물과 부족과 연약함을 볼 때에도 실망하거나 마음 상해하거나 화가 나고 사람이 싫어지지 않고 여전히 그는 너무 소중하고 보배롭다 여겨지는 그 ‘긍휼’의 마음을 갖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서 보여주셨던 태도였다. 그분은 어디서 그런 사람에 대한 존귀함과 가치를 발견하셨던 것일까? 어떻게 그 많은 죄인들을 변함없이 사랑할 수 있었을까? 그냥 표면적으로 드러난 그 사람의 표정과 말투와 행동, 그 이면에 자리 잡고 있는 그의 죄악을 보는 것에서 더 넘어서서, 그 사람의 본연의 존재에 대한 가치를 발견한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너희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라”(고린도전서 16:14)

이렇게 올 한 해를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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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3일(3월 첫 주만) 센트럴 주일예배가 영국교회 행사 관계로 오후 3시로 변경되었습니다. 윔블던 예배는 동일하게 오전 10시 30분 입니다.
  • Sunday’s service(3rd, Mar) of Central campus will be held at 3 p.m. due to an English Church event. Wimbledon campus’s service is the same as usual(10.30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