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여기 온지 이제 5년이 되어가는 데 내가 오기 전에 런던순복음 교회에서 이 땅에 살고 있는 소수종족 교회 지도자들 일부를 초청해서 세미나를 가진 적이 있었다. 특별히 그 일을 주관하신 목사님이 그 교회 부목사님으로 계시고 또 디아스포라 선교를 위해서 오랫동안 관심을 가지고 계신 또 다른 선교사님과 함께 그 일을 실제로 추진을 하셔서 이루어진 자리였다. 우리 한국식으로 근사한 메뉴들을 점심 식사도 대접하고 오전과 오후에 각각 소수 종족 가운데 런던에서 꽤나 알려진 크리스천 정치인 한 분을 불러서 강의도 했다.
그런데 그 이후에 그 교회가 커지면서 다른 사역으로 인해 후속 모임이 없었다. 2년 전에 그 일을 추진하셨던 그 순복음 교회 부목사님을 만나 점심을 함께 하면서 그 모임에 대한 옛날이야기를 듣고 ‘아, 저런 모임을 우리 교회가 앞으로 해야 하는데…’ 그런 생각을 처음으로 했었다. 생각은 마구마구 부풀어서… ‘일 년에 한 번 그분들을 초청해서 어디 근사한 컨퍼런스 장소를 빌려 한 2박 3일간 컨퍼런스를 열어 모처럼 휴가처럼 쉬게도 해 드리면서 이 땅을 향한 하나님의 선교 비전을 나누면 참 좋겠다. 그분들과 지속적으로 교제하면서 애환도 듣고 서로 기도하며 함께 이 땅에서 선교를 위해서 형제 교회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 때부터 내가 이 일을 위해서 구체적으로 준비를 해야 하겠다는 마음을 더 가졌는지 모른다.
그런데 그분들이 이번 주 화요일에 영국교회 돈드날도 교회에서 다시 모임을 갖는다. 그 교회에서 사역하시는 윤모영 목사님이 추진하고 또 다른 한국 선교사님이 적극적으로 협력해서 이뤄진 모임인데 평소에 이런 비전을 함께 나눠왔던 나도 초청을 받아 참석을 한다. 현재 단계로서는 이 모임을 통해서 가시적인 결과를 기대하기는 이르지만 그분들을 만나서 서로를 알아가는 정도만 해도 가슴이 뛰는 일이다. 그분들은 어떻게 사역하고, 어떻게 살고, 어떤 비전으로 이 땅에 있는지 듣고 싶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내가 그리고 우리 교회가 앞으로 무엇을 도와주어야 하는지, 내가 지금 마음에 두고 있는 그들을 돕기 위한 전략들이 현실성 있는지도 확인하고 싶다. 본격적인 사역을 위해 얼마간의 시간이 필요할지 모르지만 그 때를 위해서 필요한 스텝을 밟아가련다. 앞으로 정말 우리 성도들의 심장을 뛰게 하는 목사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