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MIND

“세 가지 지도자 유형” – 이영주 목사

지도자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할거다. 아무리 문제가 많은 단체라도 훌륭한 지도자가 들어오면 모든 게 달라진다. 그건 그 조직의 변화를 즉각적으로 가져올 권위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할 것 없이 가정이든, 자그마한 소모임이든 다 지도자의 자리에 앉아있다.

지도자의 역할은 필드에 뛰는 선수가 아니라 그들이 잘 뛰도록 돕는 자이다. 그래서 시정할 부분을 끊임없이 관찰하고, 적절한 묘책을 찾아가면서 기획하고, 수행할 사람을 찾아서 위임한 후에 그것이 잘 이뤄지는지 계속해서 점검해 가는 자이다. 레스토랑 직원은 하루 일과가 끝나면 모든 것을 잊어버리지만 그 주인은 계속 생각한다.

그래서 성경에서 지도자가 가져야 할 태도를 이렇게 말한다. “다스리는 자는 부지런함으로”(If it is leadership, let him govern diligently) 지도자는 신경 쓸 일이 많기 때문에 부지런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지도자들 중에 이런 수고를 하지 않는 유형이 있다. 방임형이다. 달리 무관심형이라고 할 수도 있다. 자신이 더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 따로 있다 보니 신경을 덜 쓰는 것이다. 성경은 자기 일만 돌보지 말고 다른 사람들의 일도 돌보는 자들이 되라고 말한다(빌 2:4, 21, 딤후 2:4). 이것은 우리더러 지도자가 되라는 말이다.

부지런하다고 다 좋은 지도자는 아니다. 지도자 유형 중에 독재형이 있다. 달리 간섭과 조종형이라고 할 수 있다. 앞의 방임형의 정 반대편에 있다. 모든 일을 다 보고받고 간섭하려고 하는 유형이다. 이런 지도자가 있는 단체는 구성원들이 다들 열심이고 일의 진행도 빠르다. 하지만 구성원들의 자발성도, 조직의 효율도 떨어진다. 지시한 것을 메모해서 그대로 시행해야만 좋아하니까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지도 않을뿐더러 낸다 해도 조직에 반영되는 법이 별로 없다.

분명 독재형 지도자는 부지런한 사람이다. 오히려 너무 지나쳐서 문제다. 마치 치맛바람 심한 엄마처럼 다른 사람의 일을 자기 일처럼 생각하고 간섭하려고 한다. 좋게 말하면 많은 관심을 보인다. 자주 연락해서 아주 사소한 개인사까지 물어보고, 바쁜 와중에도 일부로 시간을 내서 달려와서 나를 붙잡고 오랫동안 얘기를 해 주니까 누가 봐도 사랑이 많아 보인다. 실제로 그 지도자는 자신이 사랑해서 그 일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지도자 밑에서는 건강함의 표지인 자립심이 길러지지 않는다.

진짜 우리가 본받고 싶은 지도자형은 자율형이다. 이건 하나님의 통치 유형이다. 그분은 진짜 우리 머리털까지 다 세실 정도로 세밀하고 지대한 관심과 사랑을 갖고 계신다. 또 내가 어디를 가든지 나와 함께 하시고, 내가 무엇을 생각하는지도 정확하게 아신다. 그런 점에서 방임형과 다르다. 하지만 내가 그분께 통제받고 있다는 압박감을 전혀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우리에게 많은, 너무나 많은 자율권을 주신다. 그런 점에서 독재형도 아니다.

이렇게 많은 관심을 쏟으면서도 많은 자율권을 주려면 지도자가 기다리고 참고 이해하고 받아내는 가슴앓이-희생을 해야 한다. 그래서 그분은 사람이 선악과를 따 먹는 그 순간에 그 자유를 침해하지 않으신 것이고, 반면 그 죄를 해결하는 데에는 자기 아들까지 아끼지 않으신 것이다. 정말 다스리는 자는 부지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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