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MIND

세월호의 침몰사건을 보면서…

아직도 세월호와 관련된 글을 인터넷을 통해서 보면 우리나라의 수준을 보는 것 같아서 답답하고 화도 나고 또 부끄럽기도 하다. 그리고 멀쩡하게 살아있는 상태에서 서서히 죽어갔을 그 학생들을 생각하면 너무 슬프고 마음이 아프고 미안하다. 그래서 이 사건을 보면서 결심한 것이 있다.

첫째는 정말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야겠다는 것이다. 언론에 이미 보도된 대로 이 사건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람들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사회 전반에 좋은 게 좋다는 식의 부정직함이 문제였다.

“형제들아 사람이 만일 무슨 범죄한 일이 드러나거든 신령한 너희는 온유한 심령으로 그러한 자를 바로잡고 너 자신을 살펴보아 너도 시험을 받을까 두려워하라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

이 말씀처럼 이 사건을 통해서 드러난 문제들,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람들을 철저히 조사해서 처벌을 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그것으로 끝나면 안 되고 이것을 지켜보는 나는 저와 같은 태도가 없는지를 돌아보며 두려워해야 한다. 당장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 컨닝을 하거나 내 실력이 아닌 남의 손을 빌어 학교 과제를 제출한 적은 없나? 회사 돈을 내 돈처럼 생각해서 출장 갔다가도 돈이 남으면 회사에 반납할 정도로 정직했나? 사업 하며 들통 나지 않기 위해 조심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규칙을 스스로 잘 지키고 있는지 조마조마해 왔나? 나는 나의 수입의 얼마를 다른 사람을 위해서 계획을 세워 쓰고 있는가?

그런 점에서 다시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야 한다. 성경에서 중요하게 가르치는 두 가지 삶의 원칙인 정의와 인자를 세워가야 하겠다. 하나님의 말씀을 삶의 원칙으로 정해서 우직하게 그대로 살고 또 다른 사람을 용서하고 희생해가면서 섬기고 긍휼히 여기는 태도를 배워가야 하겠다.

둘째는 대통령과 공무원들을 위해서 기도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 사건을 통해서 무능한 정부와 적절하게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한 박근혜 대통령을 심지어 고 노무현 대통령과 비교하면서 비난의 화살을 던지고 있다. 그럴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남의 탓’으로 돌리는 책임 없는 또 다른 행동인 것 같다. 박근혜 대통령을 사퇴시키고 또 다른 대통령을 세운다 해서 이런 문제가 근원적으로 없을 질 것 같지 않다. 오히려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나라는 더 혼란스러워질 것이다. 차라리 잘못된 행동을 부끄러워하며 그것을 뼈아픈 교훈으로 삼아 잘 정치하는 지혜와 결단력을 주시도록 기도하는 것이 더 바른 태도다.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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