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MIND

성령께서 이끄시는 기도회가 되기를 바라며…

김혜란 전도사님이 한국으로 가신 후로 내가 새로 맡게 된 것이 금요중보기도회이다. 원래는 부부셀을 금요일마다 만나서 성경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교회의 공식적인 기도모임을 그만 두는 것은 아닌 것 같아서 부부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오랜 고민 끝에 기도모임을 인도하기로 했다. 개인적으로도 기도할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얼마나 참석하느냐에 그렇게 연연하지 않고 열심히 기도하고 한다. 하지만 매번 기도회를 사모해서 꾸준히 오는 형제자매들 때문에 더 큰 힘이 되고 있다.

몇 번 기도모임을 인도하면서 성령의 인도를 사모한다. 모든 것이 다 그분의 인도를 받아야 하지만 기도회는 더더욱 그분의 세밀한 인도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심적으로 대개 긴장을 한다. 어떨 때는 너무 피곤해서 어떻게 모임을 이끌어야하나 막연할 때도 있지만 성령께서 이끄시는 것을 믿기 때문에 기대하는 마음으로, 겸손히 그분을 바라는 마음으로 모임에 임한다.

모임은 시현이의 인도로 찬양을 시작한다. 찬양은 하나님께 우리의 마음을 집중시켜준다. 그분을 바라보게 하는 최고 소중한 시간이다. 그리고 하나님과 마음이 하나가 되어 기도하기 위해서 우리 마음을 준비시키는 기도를 한다.

마음이 모아지고 주님께 집중이 되어지면 그 날 기도해야 할 부분과 관련된 말씀을 함께 잠시 나눈다. 기도회를 준비하면서 먼저 그날 기도회 때 무엇을 집중해서 구할 지 그 주제와 그것과 관련된 성경말씀을 구한다. 그리고 그것을 그 시간에 나누고 그 말씀에 근거해서 기도를 이끌어간다.

여러 가지 기도제목을 계속 나누면서 기도하는데 어떤 기도를 해야 할지 얼마의 시간을 두고 할지는 성령의 인도를 받으면서 하려고 한다. 아직은 한 가지 기도제목을 가지고 오래 기도하는 것이 훈련이 안 되어 있어서 되도록 몇 분 간격으로 계속 기도하게 해서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고 있다.

그렇지만 기도가 더 깊어지면 성령의 인도를 따라서 사회자 역할을 하는 내가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고 기도회가 이어질 것이다. 개인적으로 기도회를 인도한 후에 내가 더 강건해지는 것을 느낀다. 기도를 해도 더 확신 있는 기도가 되고 믿음으로 선포하는 간구가 많아지는 것 같다. 올 한 해 주님 앞에 많이 머물고 싶었는데 이 기도회를 통해서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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