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준비 기간 후 부활절 수련회에서 저희 성극팀은 공연을 잘 마쳤습니다.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께서 재밌게 봐주셨고 은혜도 많이 받았다는 피드백을 해주셨습니다. 공연 가운데에서도 은혜가 넘쳤지만 저희 성극 팀원들은 준비 과정에서도 많은 은혜와 감사함이 넘쳤는데 이 부분들도 짧게 나눠보려 합니다.
저희 성극팀에겐 언제나 두가지의 포커스가 있었습니다. 첫째: 좋은 결과로 은혜를 전하기. 저희는 좋은 극을 준비해서 꿈교회 성도들에게 즐거움과 은혜를 전해주고 싶었습니다. 한 아버지의 아들을 빼앗어간 안재선과 원수가된 그를 손양원 목사님께서는 용서에서 멈추시지 않고 양자 삼아 사랑을 주셨습니다. 세상적으로는 불가능한 이 “Impossible Love”가 정확히 저희와 하나님의 관계를 표현하고 있다는것을 깨닳았을때 느꼈던 이 은혜를 함께 꼭 나누고 싶었습니다. 비록 저를 비롯해 대부분의 팀원들이 이쪽 분야에는 경험이 없었지만 이 나눔을 위해서 팀원들 모두가 바쁜 삶 가운데 네달동안 꾸준히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각자 분야 가운데서 정말 열심히 한마음이 돼서 준비를 해왔습니다.
둘째: 좋은 과정 가운데 팀안에서 은혜를 누리기. 저는 또 함께 섬기고 있는 미디어팀 사역 가운데 팀장님께서 “크리스찬 공동체가 사역을 할때 세상적인 조직과 어떻게 달라야 하나님께서 기뻐하실까?”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것을 멈추시지 않고 이끌어 나가시는 모습을 보면서 늘 도전이 됐습니다. 제 경험에도 아무리 좋은 목적과 가치관을 가지고 시작한 사역이라도 시간에 쫓기고 일들이 많아지다 보면 처음 다짐 했던 목적과 가치들과 충돌 되는 결정과 길을 밟고 있는 자기 자신을 발견 하기가 쉽더라고요. 이런 이유들로 저희 성극팀은 모두가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결과 뿐만이 아닌 좋은 과정도 놓지지 않으려고 노력 했었고 그러기 위해서 연습 할때마다 말씀, 나눔과 기도로 시작 했고 연습 시간 밖에는 성극 관련된 은혜의 주제를 함께 정해 묵상을 했습니다. 저희의 이런 발버둥이 있었기에 힘들었던 준비 과정 중에서도 또 다른 은혜가 있었고 어려운 결정 순간들 앞에서도 하나님의 마음을 한번더 생각할수 있게 됐던것 같습니다.
더 솔직히 개인적인 부분도 나누자면 저에겐 물론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동시에 제 마음속 가운데 이 성극을 쓰고 연출하면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인정 받고 칭찬을 받고 싶은 부끄러운 욕심이 컸습니다. 그리고 이 욕심은 처음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하나님의 영광이 아닌 저의 영광으로 돌리고 싶은 유혹으로 다가왔고 결정적으로 누구를 위한 성극이 될지 선택을 해야했던 순간 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도 감사하게 그런 시험 가운데도 하나님께서 제 자신을 내려 놓을수 있도록 인도해주셨습니다.
저에겐 절대로 쉽지 않은 순간들이였습니다. 하지만 성극팀 안에서 언제나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길만 걸을수 있도록 함께 드렸던 저희의 기도를 응답 해주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직 자세희 나누지 못했던 더 많은 감사한 내용들이 너무나 많은데 여기서 다 못나눠서 참 아쉽네요.
저희 성극을 못보셨거나 다시 보시고 싶으신 분들 위해서 저희가 연극 영상과 보너스 영상들 추가해서 올렸습니다. 관련된 참 많은 분들과 하나님께 한번더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