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개인적으로 매일 하는 것은 묵상이다. 묵상을 시작한 계기는 대학교 1학년 때 선교단체 간사님이 생일 선물로 매일 묵상집을 주면서부터였다. 그분이 일주일에 한 번 대학을 찾아오셔서 내게 성경을 가르쳐주셨는데, 성경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자신의 묵상 노트를 꼭 읽어주셨다. 지금 생각하면 일대일로 묵상하는 법을 손수 가르쳐주신 셈이다.
그때부터 대학 4년 내내 묵상하며 보냈고, 졸업하고 교역자 생활을 하면서도 묵상집은 바뀌었어도 묵상은 꾸준히 해서 지금까지 38년간을 묵상해 왔다. 이 같은 묵상습관이 성경을 가르치고 설교하는 데 큰 자산이 된 것 같다.
하지만 뒤돌아보면 성경 자체는 열심히 가르쳤는데 묵상을 어떻게 하는 지에 대해서는 그렇게 많이 가르친 것 같지 않다. 그런데 작년에 큐티 하나로 부흥한 우리들 교회에서 주최한 목회자 세미나를 다녀와서 그동안 내가 해왔던 묵상을 많이 돌아보게 되었고, 새롭게 변화된 부분도 있어서 이것은 꼭 우리 성도들이 알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2월부터 묵상 세미나를 계획하게 되었다.
작년 말과 올 초에 설교하고 있는 부분들이 이 묵상과 관련된 중요한 원리들이다. 그러나 묵상 세미나를 통해서 묵상할 때 가져야 할 태도, 그리고 본문을 해석할 때 필요한 원칙도 함께 가르칠 셈이다. 내가 기대하는 묵상은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이 이뤄지는 개인 예배, 그분이 내게 말씀하시는 음성을 듣고, 전심으로 그분을 향해 돌이키는 회개가 이뤄지고, 새로운 생각과 마음을 가진 것으로 끝나지 않고 날마다 구체적인 순종이 이뤄져서 실질적인 삶의 변화를 경험하는 것이다.
묵상 세미나는 센트럴은 토요일에, 윔블던은 목요일에 네 번에 걸쳐서 가질 예정이고, 한번 모일 때 2시간 반 정도 가지게 된다. 진행은 30-40분 강의가 두 번 정도 있고, 소그룹 모임이 이어서 이뤄진다. 일방적으로 강의만 듣는 게 아니라, 조장 1명에 3명의 조원이 한 조가 되어 그날 배우 것을 실제로 실습하는 시간을 가진다. 4주 세미나가 끝난 후에도 한 달간은 조끼리 묵상한 것을 그룹 창에 올려서 습관이 되도록 도울 생각이다.
이런 세미나를 3개월마다 반복하면 1년에 네 차례 정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나와 김형민 목사님도 조장으로 들어가고 3명의 성도들도 함께 조장으로 섬길 것이다. 그래서 센트럴과 윔블던에서 각각 15명씩 총 30명을 모집할 생각이다. 그리고 세미나를 수료한 사람 중에 조장이 될만한 사람을 찾아서 다음 세미나는 더 많은 사람을 받을 생각이다.
그리고 묵상 세미나를 수료한 사람이 100명 이상이 되면, 그 사람들 중심으로 다음 단계인 성경공부를 시작할 예정이다. 그 모임에서는 성경과 관련된 중요한 내용을 가르칠 생각이고, 이것을 수료한 사람들이 많아지면 복음의 능력을 경험하는 제자훈련을 시작하려고 한다. 이 모든 과정에서 묵상은 항상 있을 것이다. 올해 우리교회가 말씀으로 온전하게 되기를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