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성경공부를 하다가 예수님을 만났다. 그러다보니 대학시절 가장 많이 한 것이 성경공부이다. 일대일 혹은 소그룹으로 성경을 배웠고 나중에는 가르쳤다. 교회 사역자로 일하면서도 가장 많이 했던 것이 성경공부였다.
사용한 교재도 선교단체 교재나 유명한 교회에서 만든 교재 등 다양하게 사용해 보았는데 나중에는 익숙해져서 직접 교재를 만들기도 했다. 여기 꿈이있는 교회에서 5년간 사역하면서도 처음에는 선교단체 교재를 사용하다가 교회와 선교와 관련해서 부족하다 느껴져서 3년 전부터는 내가 교재를 만들고 있다. 우선 우리 신앙의 뼈대를 잡아주는 중요한 주제를 담은 교재를 만들어서 사용했는데, 현재 이것을 큰 주제별로 네 권으로 나눴다.
그런데 항상 성도들과 공부하고 싶었던 것이 성경 66권 전체를 차례대로 훑어가는 것이었다. 물론 시중에 이미 그런 교재가 있지만 너무 분량이 방대해서 자칫 성경의 큰 숲에서 헤매기 쉽고, 아니면 너무 짧아서 충분히 본문을 해석하지 않고 그냥 요약 수준에 끝나는 것 같아서 아쉬움이 많았다. 그래서 성경을 해석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교재와 함께 올 초부터 창세기부터 권별로 교재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주면 민수기까지 총 네 권이 끝난다.
그런데 아쉬운 것은 이것을 우리 성도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셀 리더를 포함해서 많은 청년들이 1년 단위로 바뀌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진행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여러 성경공부를 나눠서 가르칠 정도로 시간적인 여유가 아직은 없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지혜롭게 성경을 가르칠 수 있을까를 항상 고민한다.
일단 내가 좀 더 시간적인 여유가 생기고 현재 권별 성경연구가 어느 정도 마무리 될 때까지는 지금 상태를 유지해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 전에 한 가지 대안으로 주말을 이용해서 단기코스로 집중적으로 성경을 가르쳐볼까 생각중이다. 예를 들면, 1박 2일 코스 혹은 토요일 온종일 공부를 해서 많은 내용을 공부하는 것이다. 그러면 4주 만에 40과 이상 되는 주제별 교재를 끝낼 수 있고, 한 번에 창세기 한 권을 훑을 수도 있을 것 같다. 9월부터 한 번 해 볼까 하는데 우리 성도들이 기도해 주시고 성경공부가 개설되면 많이 참여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많이 알아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