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MIND

“사랑받는 자녀에서 기뻐하는 동역자로” – 이영주 목사

코로나로 가지지 못했던 성탄절 수련회를 12월 16일(금)부터 18일(주일)까지 High Leigh Conference에서 가졌다. 수련회 한 달 전에 신청이 마감되었고 60여 명이 웨이팅 리스트에 올려질 정도로 기대했던 수련회였다. 강사로 오신 이석헌 목사님을 통해서 ‘지금 내 안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라.’ ‘믿는 우리에게 주께서 주신 하나님의 능력을 담대히 선포하며 살아가라.’는 그 말씀이 수련회가 끝난 후에도 계속 마음에 여운으로 남아 있다.

2022년을 시작하면서 하나님께서 내게 가장 크게 주신 말씀은 ‘하나님의 동역자로의 부름’이었다. 평소에도 하나님의 일꾼이라 생각했고 기도할 때마다 귀하게 쓰임 받고 싶다는 간구를 많이 드렸지만,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는 여전히 내 속에서 발효되어 자라가고 있다.

자녀라고 하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누리고 경험하는 위치이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나서 무언가를 하려고 하기보다 내게 주어진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과 나를 향한 놀라운 계획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분이 주신 은혜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열심히 하려고만 하면 바리새인들처럼 자의 의를 쌓는 종교 귀족이 되어서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자로 전락하기 쉽다.

의롭고 위대한 일을 하기 전에 하나님의 독생자가 이 땅에 오셔서 대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실 정도로 내가 연약하고 악한 존재라는 것을 철저히 인식하고, 평생 그분의 은혜와 긍휼을 구하며 살겠다고 고백하는 자가 먼저 되어야 한다. 내가 아무런 일을 하지 않더라도 지금 이 상태로도 내가 사랑받는 하나님의 존귀한 자녀라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이렇게 충분한 하나님의 사랑을 받으면 주님은 동역자로 우리를 부르신다. 자녀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만 가지면 되지만 동역자는 그 믿음과 함께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서 놀라운 일을 이루실 것이라는 믿음까지 가져야 한다. 자기 신뢰가 완전히 무너져내린 모세에게 ‘네가 내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리라’ 하셨지만 모세는 ‘내가 누구기에’라고 반문했다(출 3:10-11). 그러나 순종한 그를 하나님은 바로에게 ‘신 같은 존재’로 만들었다(출 7:1). 여호수아에게 찾아오셨을 때도 동일하게 ‘너는 조상에게 맹세하여 주리라 한 땅을 차지하게 하라’(수 1:6)고 말씀하셨다.

숨어서 밀을 포도즙 틀에서 타작하던 소심한 기드온을 하나님이 찾아오셔서 여러 단계를 거쳐 믿음을 키웠더니 그가 300명의 군사를 데리고 십만 명 이상 되는 미디안 군인과 싸울 때 마지막으로 외치라 한 말이 ‘여호와를 위하라 기드온을 위하라’였다. 여기서 기드온은 자신이 하나님과 동등한 위치에서 함께 싸우는 동역자라는 인식이 분명했다.

바울도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들’라고 고백했다(고전 3:9). 하나님의 동역자가 되기 위해서 지금 내게 ‘나에 대한 믿음 즉 주님이 나를 향한 갖고 계신 그 믿음’이 필요하다. 엘리야를 갈멜산에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들 850명과 대결하기 전에 그 수년간을 그 믿음을 키우기 위해 보내셨다. 그의 간을 키우는 시간이었다. ​

“주님, 저를 사랑받는 자녀에서 주님이 기뻐하시는 동역자로 나아갈 수 있도록 믿음의 간을 계속 키워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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