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처음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을 때, 그것은 하나님을 사랑해서가 아니라 아내를 위해서였습니다. 솔직히 교회 가는 것이 부담스러웠고, 한국 교회에서 영어만 하는 제가 참석하는 것은 더 힘들었습니다. 목사님 말씀을 잘 이해하지 못했고, 기도도 하지 않았으며, 성경도 읽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에게는 “그냥 아내 때문에 가는 거예요”라며 핑계를 대곤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아내에게는 힘든 일이었을 것 같습니다.
상황이 바뀌기 시작한 것은 목사님께서 저와 같은 상황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영어 셀 모임을 만들어 주셨을 때였습니다. 처음에는 하나님과 더 가까워지지는 않았지만, 교회에 나갈 이유가 생겼습니다. 사람들과 어울리고, 친구를 사귀며, 공동체의 일원이 된다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그 당시 아내와 어려운 시기를 겪던 중, 어느 날 큰 다툼 후 저는 변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내 죄를 인정하고 처음으로 회개하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그날 밤, 저는 성경을 집어 들고 신약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다음 날 공교롭게도 목사님 설교 주제가 ‘회개’였는데, 마치 저 한 사람을 위한 것 같았습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첫 번째 진정한 신호였습니다. 그때부터 성경을 정기적으로 읽으며,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것을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단순한 글자가 아니라, 마음에 와닿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 B2C에 참석하며 신앙을 배우고 믿음이 더욱 굳건해졌습니다. 셀 리더인 김형민 목사님께서는 제 영적 성장을 위해 많은 지도를 해주셨습니다. 신앙이 자라면서, 저는 제 언어와 문화권 속에서 믿음을 나누고 성장할 필요성을 느꼈고, 영국 교회를 다니며 새로운 공동체 속에서 신앙을 이어가기로 결심했습니다.
지금은 아내와 함께 매일 기도하고 성경을 읽습니다. 믿음은 우리의 삶의 일부가 되었고, 남편으로서, 그리고 한 사람으로서 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저의 신앙 여정은 이제 시작이지만, 하나님께서 어디로 이끄실지 기대가 됩니다. 꿈이 있는 교회가 저를 성장하도록 도와주고, 어려움을 함께해 주며, 신앙과 결혼생활 속에서 그리스도를 따르는 방법을 보여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