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세계를 지배하는 법칙이 있고, 종잡을 수 없는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에도 통용되는 원리가 있다. 그래서 어떤 분야든 주변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성공한 사람은 그 분야를 관통하는 원리를 발견한 자이다. 이번 주에 재영한인교회 연합회 주최 목회자 부부 세미나에 참석했다. 강사로 오신 두 분의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사람의 변화가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들었다. 한국 방문 시에 참석했던 ‘교회의 체질 변화를 이끄는 제자훈련 세미나’에서 강조했던 핵심과 동일했다.
몇 년 전 고 팀켈러 목사님에 의해서 시작된 City to City 단체의 핵심교재인 ‘센터처지(Center Church)’에 대한 강의를 들을 때도 저 원리로 목회하면 반드시 교회는 변화하고 성장한다는 확신을 가진 적이 있었다. 예수님에게 가장 많은 야단을 들었던 자들이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었고, 사도 바울이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울 때 가장 큰 방해자들은 유대주의자들이었다. 하나님 경외와 하나님의 말씀을 강조하고 그것에 헌신된 사람들이 하나님 사역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된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복음의 이해는 율법주의를 관통할 때 선명해진다.
런던에서 17년간 젊은이들과 함께 신앙생활하면서 신앙의 본질, 복음의 핵심에 대해서 많이 고민했고 그 결과로 스스로 많이 배우고 성장하는 시간이 되었다. 젊음의 시절은 불확실성과 불안이 삶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만 동시에 많은 기회와 변화를 도모할 수 있는 특권을 가지고 있다. 눈에 보이는 현실보다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이상, 안주하는 삶보다 의미 있는 삶을 추구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역사적으로 모든 혁명은 일 이십 대 젊은이들을 앞세워서 이뤄졌다.
이런 젊은 세대들과 함께 하면서 그들 존재가 끊임없이 진짜 의미 있는 삶, 가장 아름다운 세상을 어떻게 이루는지를 알려달라고 요구했고, 그것은 자연히 복음의 진정한 의미를 묵상하게 만들었다. 그 덕분으로 더 선명하고 날카로운 복음의 메시지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모든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고, 그 하나님의 아들이 이 땅에 오셔서 행하신 그 모든 것들이 우리 삶의 모든 문제의 유일한 답이 된다는 확신을 얻게 되었다. 한국 대학생 선교회를 세운 김준곤 목사님의 그 유명한 백문일답도 우리 삶의 고민을 담은 질문들이 100가지라도 답은 하나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이다.
“Christ is All, 복음의 자기 완결성, 완전한 구원의 패키지, 예수로 충분하다” 표현하는 문장과 단어는 달라도 이 복음의 위대함을 발견한 사람들의 확신에 찬 설명은 동일하다. 석학 바울이 당대 최고 지식이라 할 수 있는 철학을 추구하는 고린도 교회 성도들을 향해서 ‘나는 너희들 가운데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에 못 박힌 것 외에 다른 그 어떤 것도 알지 않기로 작정했다.’고 했다.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은 가장 고상한 것이어서 이것에 비하면 세상에 제 아무리 유익하다 하는 모든 것도 해롭고 배설물 같다’ 했다.
복음, 기쁜 소식 그것도 세상 모든 사람에게 그런 소식이 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바울의 고백처럼 다 알고 다 이루었다 할 수 없어서 날마다 그 복음에 대해서 배워 가려 한다. 더 잘 설명해 내고, 그대로 내 삶에 적용해서 그 능력을 경험해서 더 확신 있게 전하는 목사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