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당신에게 가장 잊지 못할 때가 언제입니까?’ 라고 물어본다면, 나는 런던에서의 대학 생활 3년 중 꿈이있는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했던 때라고 이야기 해주고 싶다. 왜냐면 내 인생의 가치관을 가장 많이 바꿔놓은 시간이기 때문이다. 교회에서의 예배와 기도의 시간이 나의 무질서한 생활 패턴과, 내면의 상처들을 회복하게 했고, 셀모임을 통해 공동체의 중요성을 알게 했고, 목사님의 말씀을 통해 모호한 감정과 느낌으로 기반된 신앙보다 말씀으로 세워진 신앙으로 내 자신을 단련시킬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 중 용서를 주제로 다룬 2011년 크리스마스 수련회를 난 잊지 못한다. 하나님이 날 용서하셨고, 내 안에 아직 용서하지 못한 사람들을 용서해야 한다는 말씀이 강단에서 선포됐고, 그 말씀이 내 마음에 큰 부담감을 주었다. 과거에 부모님에 대한 상처가 많은 나는 그분들을 용서하기가 참 어려웠다. 하지만 기도 중 예수님께서 과거에 힘겨웠던 모든 순간에 함께 하셨다는 마음을 부어주셨고, 주님의 사랑으로 부모님을 용서하고 마음속 깊은 상처를 주님께 내어드리게 되었다. 그 후 여름에 한국에 들어가 어머니를 용서함과 함께 나의 삶을 바꾸어 주신 예수님을 전했다. 그 후 어머니도 예수님을 믿기 시작했고, 현재 교회는 4년째 다니고 계신다. 하나님의 놀라우신 일을 통해 내 마음 가운데 하나님을 위한 열망이 자라가기 시작했다.
그 후로도 꿈교회를 통해 내 마음 속에 하나님 나라를 향한 열망이 더욱 커져가게 했다. 특히 교회의 확고한 비전 – 선교 – 덕분에, 내 삶 속에 계속 교정해야할 부분이 무엇인지 점검할 수 있게 해주었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교회가 얼마나 소중한 공동체인지 깨닫게 해주었다.
목사님께서 매번 외치시는 선교사적인 삶의 메시지를 통해, ‘우리가 있는 곳이 선교지이고, 평신도도 하나님이 부르신 선교사다’라는 생각이 내 마음 가운데 더 확정되어졌다. 요 근래 기도하면서 Christian professional이라는 키워드를 많이 보여주셨고, 이에 맞춰 내게 주신 달란트를 지혜롭게 관리하고 열심히 준비해야겠다는 마음이 크다.
영국을 곧 떠난다는 사실에 많이 아쉽고 슬프지는 않다, 날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확실하게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도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영국을 다시 오고 싶다고 얘기한다. 이유는 교회를 더 섬기고 싶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장차 이 교회를 어떻게 쓰실지, 그리고 그 선교의 비전이 이루어지는 것을 함께 보고 싶다. 허락하신다면 다시 올 것이라고 믿는다.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꿈이 있는 교회의 목사님, 사모님, 셀원들, 집사님들, 함께한 모든 믿음의 동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의욕 없고 방향 없는 삶을 살았던 나를 확고한 가치관과 당신의 나라를 향한 열망을 부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