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MIND

“밀리지 않고 전진하려면”

“우리는 오로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힘쓰리라 하니”(행 6:4) 사도들이 일곱 집사님을 세우면서 그 이유를 설명하실 때 하신 말씀이었다. 이 구절을 예전 한글개역 버전으로 보면 “우리는 기도하는 것과 말씀 전하는 것을 전무하리라 하니”로 되어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 표현을 더 좋아한다. 왜냐하면 말씀사역하면 현대에 익숙한 설교로 쉽게 생각하기 마련인데 사도행전을 보면 복음전파에 가깝기 때문이다.

유상섭 교수가 쓴 ‘예수님의 기도로 돌아가자’라는 책을 보면 이 구절을 가지고 ‘사도들이 말씀 전파보다 기도를 먼저 앞세운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하셨다. 그분의 요지는 예수님도 사역을 하실 때 항상 하나님 앞에 머물면서 기도하는 것을 삶의 우선순위로 두셨다며 기도를 강조하셨는데 그 말씀이 사역을 하면할수록 맞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지구촌 교회 이동원 원로 목사님께서 중보기도세미나에서 ‘기도는 사역의 준비가 아니라 사역 그 자체, 그것도 제일 중요한 사역이다’고 하신 적이 있는데 이 말씀 역시 사역하면 할수록 정말 그렇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이상의 두 분의 말씀은 공통적으로 기도가 사역에 제일 중요하다는 말씀인데 이번 Arise를 통해서 그것을 다시금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작년 Arise를 참석하고 나서 영적으로 힘이 딸린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그 이유가 사역을 위해서 필요한 기도의 양이 너무 적어서 그렇다는 것을 주께서 나중에서야 알게 하셨다.

한국교회가 영국교회를 돕는 운동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Prayer mission이라고 해서 한국에서 수백 명의 성도들이 와서 여러 영국 교회로 흩어져서 철야기도를 하는 운동이다. 한국교회의 통성기도가 꽤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 기도사역을 통해서 영국교회들이 기도가 회복되는 간증들이 있다. 매년 이 미션이 이뤄지고 있고 올해는 영국과 함께 프랑스에서도 사역이 진행된다고 한다. 또 하나의 운동은 우리가 매년 참석하고 있는 Arise 전도 캠페인이다.

하나는 기도를 강조하고 하나는 전도를 강조하는데 나는 이 두 가지가 함께 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올해 Arise를 진행하면서 기도가 장착된 전도 캠페인이 되는데 힘을 썼다. 이 행사가 있기 한 달 전부터 팀별로 금식릴레이를 했고, 실제 행사가 시작되었을 때는 성도들이 함께 기도할 수 있도록 기도제목을 팀에서 매일 업데이트 하도록 부탁했다. 그리고 팀들이 훈련을 마치고 전도를 시작할 때에 나눔이나 회의보다 기도에 더 집중하라고 했다. 그러나 행사 성격상 전도에 집중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기도의 분량은 교회 성도들이 채워야 한다고 생각해서 주일설교를 통해서 그 마음을 나눴다. 아말렉과의 전투에서 여호수아는 싸우는 데 집중하고 기도는 모세가 헌신했듯이 말이다.

그 결과 두 팀 다 훨씬 영적으로 강한 군사들이 되어갔고, 전쟁터에서 치열한 싸움이 있었어도 전혀 밀리지 않고 오히려 계속 앞으로 전진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정말 하나님을 앞세우는 기도가 사역의 우선이 되어야 한다. 기도는 준비가 아니라 사역 그 자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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