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MIND

믿음은 훈련으로 키워진다.

믿음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다.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게 하는 믿음이다. 그런데 이 믿음 위에 하나님을 더욱 신뢰하게 되어가는 믿음이 있다. 이 두 번째 믿음은 키워가야 한다. 처음 믿음은 성령이 역사하셔서 내 안에 심어주시는, 즉 모든 믿는 자들에게 공평하게 주신 믿음이지만 두 번째 믿음은 우리가 첫 번째 믿음을 가진 후에 하나님께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그 크기가 달라져가는 믿음이다. 첫 번째 믿음은 많은 경우에 내가 ‘받기만’ 하면 되지만 그 이후에 하나님과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믿음은 ‘반응하는 믿음’ 내가 내 의지로 선택해서 순종해서 자라가는 믿음이다.

마치 첫 번째 믿음이 홍해를 건넜던 이스라엘이 가진 믿음이라면, 두 번째 믿음은 요단강을 건넜던 이스라엘이 가졌던 믿음입니다. 홍해를 건넜을 때는 그냥 가만히 있기만 했어도 하나님께서 갈라주셔서 건너가게 하셨지만, 요단강을 건널 때에는 친히 요단강에 들어가서 발이 물에 잠겨야 갈라져서 건너가게 하셨다. 결국 구원받는 믿음을 가진 후에는 두렵고 손해되는 것처럼 보여도 그 말씀에 순종함으로 비로소 믿음이 자라가는 것이다.

처음에 대개 뜨겁게 체험하며 확실하게 예수님을 믿은 사람일지라도 그 이후에 하나님을 향해서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태도를 갖지 않으면 그 믿음이 지금이나 20년 전이나 별반 다를 바가 없다. 요한계시록에서 주님께 책망 받았던 사데 교회나 라오디게아 교회 성도들처럼 오히려 퇴보할 수도 있다.

어떤 사람들은 그냥 내버려두면 다 알아서 믿음생활을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신앙생활이 인격적인 반응이고 강요되어질 수 없는 것은 맞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스스로 결정해서 나아가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알아야 할 분명한 사실은 우리가 죄인이라는 사실이다. 성경은 누누이 우리 마음이 전쟁터이고 끊임없는 싸움이 있다고 말한다. 예수님께서도 시험에 들지 않도록 깨어있으라고 말씀하셨다. 죄는 그 성격상 게으르다. 그래서 그냥 두면 믿음은 자라지 않는다. 바울이 날마다 자기 몸을 쳐서 복종시킨다고 한 이유도, 경건에 이르기 위해서는 네 자신을 연단하라 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믿음은 훈련으로 자라가는 것이다. 전도자는 전도의 현장에서, 능력 있는 기도자는 기도모임에서 길러지는 것이다. 배에서 지금 나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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