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MIND

믿음으로 설정한 토요전도의 위상

토요일은 모처럼 늦잠을 잔다. 평소에는 새벽기도회 때문에 5시에는 일어나야 하고 그 이후로 쭉 하루 일과를 보내고 12시 가까이 되어야 잠자리에 들어서 토요일 아침 잠이 그럴 수 없이 달콤하다^^.

그렇게 일어나면 큰일을 앞에 두고 있는 것마냥 목욕제기를 하고 간단히 식사를 하고 10시 정도면 집을 나선다. 자그마한 가방을 어깨에 메고 지하철 안에서 읽을 책 한 권을 성경과 함께 집어넣어서 교회를 향한다.

보통은 15분 전에 도착하는 데 pret에서 커피 한 잔을 놓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지체들을 기다린다. 삼삼오오 문을 열고 들어오면 준비한 전도지를 나눠 갖고 교회 건너편 코너로 자리를 이동해서 팀을 짠다. 길거리 전도에 대한 요령을 짧게 설명하고 또 기도한 후에 거리를 나선다. Charing Croos Rd로 가는 팀과 Regent St를 가는 팀으로 나눠서 50분 정도 길거리 전도를 하고 12시에 Leiceter Square에서 다 같이 모여서 30분간 찬양하며 전도한다.

작년 런던 올림선교대회를 마치고 이렇게 꾸준히 나가고 있는데, 처음에는 사명감으로 나갔지만 긴장되는 마음이 더 많았는데 지금은 기대하는 마음이 더 크다. 이렇게 평생 길거리 전도자로 살아가도 참 행복하겠다는 생각도 가끔 한다. 매주 이렇게 전도하면서 내 마음에 이 전도에 대한 기대치가 많이 커졌다. 그래서 이제는 당연히 이루어져야 할 일로 하나님께 구한다.

단순히 전도지 나눠주는 차원이 아닌, 과거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리고성을 돌듯이 우리가 매주 시내중심가를 동그랗게 에워싸며 돌아서 한 복판에서 주님께 찬양을 올릴 때 사탄의 오랜 견고한 진-한 번도 침공을 받아본 적이 없는 그 성벽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우리가 한 발 한 발 내딛을 때마다 시내 가장 큰 빌딩보다 더 큰 거인이 걷는 것 마냥 지축이 흔들리고 우리 주변으로는 짙은 어둠을 몰아내는 영광의 빛이 비치며, 우리 뒤로는 생명수가 흘러가는 깊은 고랑들이 만들어진다. 그렇게 캄캄하기만 한 하늘이 어느새 옅어지고 맑아지기 시작하면서 그 문이 열리고 하나님으로부터 영광이 비친다. 우리를 스쳐지나가는 모든 영혼은 우리의 기도와 ‘God bless you!’라는 선포에 영적으로 선한 damage가 가해져서 이전과 확연하게 다른 영적 상태로 변화된다. 이것이 내가 믿음으로 생각하는 토요 전도의 위상이다. 아멘!!

 

Recent Sermons

예배시간 변경 안내(service time change)

  • 3월 3일(3월 첫 주만) 센트럴 주일예배가 영국교회 행사 관계로 오후 3시로 변경되었습니다. 윔블던 예배는 동일하게 오전 10시 30분 입니다.
  • Sunday’s service(3rd, Mar) of Central campus will be held at 3 p.m. due to an English Church event. Wimbledon campus’s service is the same as usual(10.30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