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MIND

“뭘 하든 잘 되게 하시는 하나님” – 이영주 목사

6월에는 유난히 행사가 많아 바빴다. 교회 적으로는 리더 수련회, 청년 BBQ와 Arise가 있었다. 재영한인교회 연합회에서는 목회자 부부 수양회, 신성욱 교수 설교 세미나 및 유기성 목사 초청 연합성회가 있었다. 이외에도 친분이 있는 목사님들이 주관한 행사들이 있어서 거기도 참여를 해야만 했다. 이번 주간에 있는 두 개 행사만 잘 마치면 이제 한숨을 돌릴 것 같다.

교회 캠퍼스가 두 군데나 있고, 계속 새로운 사람들이 방문하고 등록을 하므로 걸맞은 변화를 주어야 하니 생각할 일이 많다. 무엇보다 내 가족도 많다 보니 신경 쓸 일도 많다. 내 나이즘 되면 개인적인 시간을 확보해서 주어진 사역에 집중해야 하는데 그것도 쉽지 않다. 그래서 연초에 연합회 회장직을 맡아달라 할 때 지금은 할 수 없다고 적극적으로 사양했지만, 거의 떠밀리다시피 회장직을 맡았다. 나를 믿고서 맡겨주신 것이어서 감사하지만 엄두가 나지 않았다.

우선 연합회 임원 구성부터 쉽지 않았지만, 평소 서로 도움을 주고받던 목사님들이 품앗이하듯이 자원해서 한 가지씩 맡아주셨다. 연중행사도 많이 갖기보다 하나를 하더라도 꼭 우리 목사님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우선 일 년에 두 번 있는 우리교회 사경회 강사 목사님들께 좀 일찍 오셔서 세미나와 연합성회를 인도해 달라고 부탁을 드렸다. 세미나 주제도 ‘목사란 무엇인가?’ ‘설교란 무엇인가?’와 같은 본질적인 질문에 대해 나눠달라 부탁드렸다. 그것이 가장 큰 위로와 도전이 될거라 믿었다.

연합회 행사 중에 원래는 계획하지 않았던 것을 하는 경우가 생긴다. 연합회 주관으로 해 주었으면 하고 요청하는 목사님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달에 있었던 목회자 부부 수양회와 유기성 목사님 연합성회가 그것이다. 수양회는 2박 3일 동안 옥스포드에 있는 호텔에 머물고 식사는 호텔 근처 꽤 괜찮은 식당 세 군데를 번갈아 가면서 했고 집회는 대학 내 교회당을 빌려서 가졌다. 64명 되는 목회자 부부가 참여했으니 꽤 경비가 드는 데 신길교회가 다 후원해 주셨다.

매년 해 오던 성지순례나 일일 관광도 좋지만, 며칠 먹고 자면서 은혜도 받고 마음에 있는 어려움도 함께 나누는 수양회를 했으면 했는데 하나님께서 그 마음을 아시고 다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 얹어놓듯이 큰 부담 없이 그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해 주셨다.

유기성 목사님 연합성회도 작년에 가능한지 연락을 드렸다가 어렵다고 해서 취소된 것인데 우여곡절 끝에 하게 되었고, 전례없이 많은 성도들이 참여해서 말할 수 없는 은혜의 시간이 되었다. 둘 다 내가 계획했던 행사들이 아니었는데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셨고 목사님들과 성도님들에게도 꼭 필요한 시간이 되었다.

언제부터인가 하나님에 대한 이상한(?) 믿음이 생겼다. 내가 무슨 일을 하든지 잘 해 주신다는 믿음. 다윗이 어디를 가든지 이기게 하셨다는 말씀처럼 내게도 하나님께서 그런 은혜를 베풀어주시는 건가 싶다. 교만하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감사해서 하는 말이다. 다윗처럼 주의 마음에 맞는 사람이 되어 그분의 뜻을 다 이뤄드리는 그분의 종이고 싶다(사도행전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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