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MIND

말이 아닌 삶으로 하나 됨을 보이는 교회

Amnos에서 함께 공부하는 학생 중에 에티오피안 출신 Gemechisa목사님이란 분이 계시다. 겉으로 보기에는 나보다 나이 많아 보이지만 사실 내 동생뻘 되는 분이다.^^ 그런데 에티오피아에서 200개 교회를 개척하시고 범교단 에티오피안 교회연합회 7명의 대표 elder중에 한 분일 정도로 영향력이 있는 분이시다. 내 자동차로 학교를 오고 갈 때가 종종 있어서 개인적으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편이다.

한 번은 이웃교회에서 본인교회로 온 성도들을 어떻게 대하는지에 대해서 말씀을 나눠주신 적이 있다. 다른 교회도 그리스도의 몸이기 때문에 상처를 주면 안 된다고 하시면서, 우선 그 사람에게 이전 교회 목사님께 교회 옮기는 것을 허락한다는 편지를 받아오라고 하신단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그것이 시행되기는 싶지 않다. 요청하는 것도 힘들지만 요청해도 그 교회 목사님이 그렇게 하시는 경우도 거의 없단다. 그래서 돌아와서 그런 형편을 이야기하면, 그러면 적어도 3개월 동안 그 교회에서 목사님과 교회를 잘 섬기고 오면 받아주겠다고 한단다.

그것뿐만 아니라 그 성도에게 이전 교회에 접촉해서 어떻게 신앙생활 했는지 물어보겠다고 한단다. 그 이유는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전후 사정을 알아야 그 사람을 신앙적으로 잘 지도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분의 말씀을 들으면서 다른 교회도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존중하는 태도와 한 성도를 믿음으로 잘 양육하려는 목회자의 바른 태도를 배울 수 있었다.

나라마다 상황이 달라서 그대로 다 적용할 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다른 교회와 그 목회자를 배려하는 마음은 나 역시 동일하다. 그래서 우리교회 수련회 때 타 교인을 받지 않으려고 하는 이유나, 우리교회 수요예배가 설사 은혜롭게 여겨져서 함께 데리고 오고 싶어도 그 교회 수요예배가 있으면 그 교회를 가도록 권해야 하고, 수요예배가 없어서 온다 해도 혹시 그렇게 해서 교회를 옮길 여지가 있어 보이면 권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다니는 교회에 적응 못하고 있는 친구더러 ‘그럼 우리교회 한 번 와 봐’라고 권하는 일도 없어야 한다. 도리어 계속 그 교회 잘 적응하도록 권해야 옳다. 그래도 본인이 기도하면서 결정해서 옮기면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최대한 상대 교회를 존중하는 마음을 잃으면 안 된다.

부흥은 하나됨을 통해서 일어난다. 하나됨은 자기희생 없이는 일어나지 않는다. 하나됨이나 연합이 중요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이건 말이 아니라 삶으로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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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3일(3월 첫 주만) 센트럴 주일예배가 영국교회 행사 관계로 오후 3시로 변경되었습니다. 윔블던 예배는 동일하게 오전 10시 30분 입니다.
  • Sunday’s service(3rd, Mar) of Central campus will be held at 3 p.m. due to an English Church event. Wimbledon campus’s service is the same as usual(10.30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