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회가 있는 그 주간에 한창 말씀을 연구하고 있는데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missed call이 하나 와 있었다. 평소에 런던 내 선교에 대해서 같은 마음을 품고 교제하는 선교사님으로부터 온 전화였다. 분명 무슨 중요한 모임이나 만남을 위해서 전화를 하셨을 텐데 수련회 준비하느라 맘에 여유가 없어서 문자로 응답을 드리고 수련회 다녀와서 대신 연락을 드렸다.
그 때 전화를 하신 이유가 런던에 살고 있는 많은 소수종족들을 위한 선교에 대한 하나님의 또 다른 구름을 보고 흥분을 하셔서 전화를 하셨단다. 본인이 사역하고 있는 영국 교회에서 중국으로 파송한 한 동료 목사님이 최근에 7년간의 사역을 마치고 돌아오셨단다. 그 목사님이 앞으로의 사역을 놓고 기도하다가 런던에서 가장 신뢰받는 최대 기독교 선교단체인 City Mission의 CEO의 자리에 apply를 했는데 뽑히셨단다.
이 단체는 full time 사역자만 170여명이 될 정도이고 CEO가 집행할 수 있는 예산만 해도 한 해 600만 파운드나 된다고 했다. 그런데 그분이 앞으로 가장 하고 싶은 사역이 런던 내 소수 종족에 대한 선교란다. 그래서 앞으로 그 단체의 모든 선교방향을 런던 내 거주하는 수많은 종족들의 선교에 둘 것이라고 하셨단다. 이렇게 두 사람이 만나서 같은 비전을 나무면서 불티나게 도시선교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셨단다.
선교사님은 하나님께서 이 일을 정말 원하신다는 것을 또다시 확인받는 시간이 되어서 너무 흥분이 되어 그 마음을 내 하고도 나누고 싶어서 그 때 전화를 하셨던 것이다. 나도 덩달아 “맞아요. 그렇게 해야 돼요.” 맞장구를 치면서 한 참을 통화를 했다. 8월 말에 그 단체에서 conference가 열리는데 함께 가기로 하고 그 목사님과도 만날 기회를 달라고 부탁도 드렸다.
디아스포라 선교시대, 그것도 대 도시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이 선교에 대한 좋은 모델이 세계적으로 아직 없다. 그만큼 시작단계이다. 빈민촌 선교, 홈리스 선교, 노방 전도 등은 있어왔지만 소수종족을 대상으로 한 교회개척이 전략적으로 이뤄진 예는 아직 없다. 지금 런던 인구의 반 이상이 영국 아닌 타 종족 이민자들이다. 그래서 여기서 이 종족 선교에 대한 좋은 모델이 만들어지면 비단 런던만이 아니라 전 세계 대도시까지 확산시켜갈 수 있다. 이제는 런던뿐만 아니라 세계가 보여서 내 마음은 또 한 번 이 주간에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