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MIND

디아스포라 지도자들과의 만남

지나간 화요일에 레인즈파크 역 근처에 있는 Dundonald 교회에서 런던에 살고 있는 소수민족 교회 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모임은 아침 10시 30분부터였지만 일손이 필요하다고 해서 일찍 갔는데 이미 낯 익는 한국 선교사님들 몇 분이 더 일찍 오셔서 준비를 하고 계셨다.

얼마 있지 않아 일본 젊은 목회자 두 분이 들어오셨다. 모임 시작 전이라 그분들에게 다가가서 인사를 했다. 영국 와서 예수를 믿고 목회자가 되어서 히드로 공항 근처에서 4년 째 일본교회를 섬기고 있다고 했다. 어떻게 생활을 하느냐고 했더니 환하게 웃으면서 매일 miracle이라고 했다. 잠은 영국 교회에서 제공해 준 방 하나에 아내와 자녀 한 명과 함께 지내면서 사역한다고 했다. 다른 선교사님 말로는 열정이 대단한 분이라고 하셨다.

시간에 맞춰서 여기저기서 지도자들이 도착하셨다. 여덟 개 둥근 테이블에 미리 정해진 자리에 앉게 되는데, 나는 마지막 테이블에 앉았다. 옆 좌석에 중국 목회자 한 분이 있어서 또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런던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에서 네 명의 목회자와 함께 사역을 한다고 했다.

환영인사, 모임의 history, 찬양에 이어 크리스천 정치인으로 유명한 인도계 분의 ‘디아스포라의 중요성’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이어서 일본, 중국, 몽골, 파기스탄, 한국 등 각 나라 디아스포라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중간에 그 교회에서 맛있는 점심을 뷔페식으로 푸짐하게 제공을 해 주셔서 함께 먹으면서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순서로 이 모임을 앞으로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지 테이블 별로 의논해서 한 명 씩 앞에 나가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을 찬양과 기도로 마쳤는데 모이신 모든 분들이 앞으로 계속해서 이 모임을 갖기를 희망하셨다. 나도 모임을 끝나고도 자리를 떠나는 것이 못내 아쉬울 정도로 참 귀한 시간이 되었다. 그래서 파키스탄 지도자를 만나서 인사를 하고 잠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서툰 영어지만 학원 다닌 효과(?)가 나는지 많이 알아들을 수 있어서 기뻤다. 런던의 소수 민족 교회들과 연합해서 함께 나아가는 우리교회의 비전에 대한 구체적인 발걸음을 내딛는 자리여서 더 감동이 되었다. 이 번 주간에 하나님은 나를 더 그 나라를 위해서 살아가는 자로 꿈꾸게 만드셨다.

2013-04-30 16.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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